원산지 표기에 관한 악성 리뷰가 달린 적이 있다. '고기 질이 안 좋아서 찾아봤더니 수입산을 쓰고 계시네요. 배달 앱에 있는 원산지 표기와 매장은 다르네요.'와 같은 내용이었다. 돼지 열병과 코로나 이전에는 죽는 한이 있어도 국산 고기를 썼었다. 지금은 수입산이 그때의 국산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는 현실이다. 아무쪼록 충분히 고객이 원산지 표기판을 못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피드백이다. 다만, 고기 질이 안 좋다 라며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악성 리뷰로 간주한다. 이러한 고객은 평소에 남기고 다닌 리뷰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암묵적인 엄지라는 칼로 이 사장님 저 사장님에게 난도질을 하고 다녔다는 것을 말이다. 이쯤 되면 리뷰라는 것을 계발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편리함이란 다수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도 게임 중독을 만들어내고 스마트폰도 스마트폰 중독과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것처럼 어두운 면을 드리워 봤을 때 양날의 검이 되는 것이다.
고기 납품 업체 직원과 나눈 대화다.
악성 리뷰를 남기는 고객의 특징은 다른 것이 없다. '열등감'이다. 이 또한 내 개인적인 통계이므로 일반화할 수 없겠지만 실제로 대면했을 경우 우울해 보이거나 다혈질이거나 그 찬란한 필력을 입으로 꺼내지 못했다. 결정적으로는 사람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이번 일은 사실은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 아파하고 내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 마음이 행복할 수 있다. 수많은 날들을 고민해 봤다. 도대체 왜 그럴까? 왜 사실상의 적자를 껴안을 만큼 최선의 고기를 쓰고 있는데도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할까? 세상에 나만큼 정직한 사람이 없을 텐데 나를 못 살게 굴까? 그래서 나온 결론이 그러한 사람은 이미 우리 가게를 공격하려고 마음을 먹고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알 수 있다. 영수증을 달라고 할 때 비장한 모습을 말이다. 틈 잡을 게 얼마나 없었으면 원산지 표기를 매장과 배달 앱을 두고 비교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다. 교양 떨어지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공격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판단해 보고 공격성이 있다고 느껴질 때는 인권이라는 게 있겠지만 인간취급을 하지 않으면 된다. 모기 같은 곤충이 인간의 탈을 썼다고 그렇게 믿어버리는 것이다.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인가? 무슨 말이 통할까? 그리고는 뭐랄까? 자동차에 긁힌 원인 모를 흠집 정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새 차였을 경우에는 분명 더 속상하겠지만 점점 오랜 시간 타다 보면 잘 굴러가기만 한다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악성 댓글 악성 리뷰 등은 칭찬이라고 말했다. 그런 공격을 1번 받으면 100명이, 10번 받으면 1,000명이, 100번 받으면 10,000명이 나를 알게 된 것이라고 말이다. 유명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정말 아픈 공격 100번을 정도를 받아보면 느낄 것이다. 그래도 참고 이겨내기를 잘했다는 것을 말이다. 모기하고 무슨 대화를 하겠는가?
나를 위해주고 가게를 위해주는 고객이 있기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조차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도 죽으면 잊히는데 가게 하나 문 닫았다고 그리 오랜 시간 기억해 줄 사람은 거의 없다. 모든 인내와 행동이 오직 나를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겸손한 것도 내가 부지런한 것도 내가 버티는 것도 모두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야만 내 그릇이 커지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