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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룡 Aug 10. 2024

행복하세요?

행복 하십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행복 해지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현재 행복하지 않음에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혹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지 한번 같이 찾아 나서보면 어떨까요?


왜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까요?

행복이 도대체 무엇인데 만물의 영장인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것일까요?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합니다. 

아하우리가 만족할 수 있어야 행복한 것이군요.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 목적한 바를 이루거나, 우연한 행운 등으로 욕망이 충족되면 만족감으로 즐거운 상태, 바로 이것을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넷에서 행복의 이미지를 검색 해봤습니다. 기쁨, 웃음, 꽃, 아름다움, 평온, 풍요, 사랑 등을 떠올리는 사진들로 가득했습니다.   


                                               출처 : unplash.com

          [사진] 행복 이미지           


이러한 이미지들로부터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기본적으로 의식주의 풍요와 무위도식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원하는 만큼 먹고, 마시고, 즐겁게 놀면 만족감으로 행복합니다. 욕망이라는 본능에 충실해서 직관적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 진화심리학자들은 행복(만족)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도구라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우리가 본능적으로는 한가하게 놀고 싶지만, 어렵고 힘든 사냥, 농사, 채집에 기꺼이 나서는 이유를 바로 먹는 쾌감과 만족감(행복)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욕망 만족의 행복 메카니즘이 우리를 600만 년 전 오랑우탄의 삶에서 현대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는 삶을 누리고 살 수 있게 한 원동력임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우리의 욕망이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욕망을 원하는 만큼 채워 만족감을 느끼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욕망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 싶고 셋을 가지면, 넷을... 한이 없습니다. 설사 욕망을 충분하게 채워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지라도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욕망의 화신은 불타오릅니다. 마치 시지프스의 돌처럼 욕망-만족의 굴레에 엮여 있는 것이지요. 이 무한 반복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잃었던 행복을 되찾으려면 욕망을 잠재우거나, 스스로 만족감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욕망은 본능이기 때문에 억누르고 제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행복의 열쇠는 만족입니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만족할 수 있느냐고요? 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불교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아*테를 타면서도 벤츠가 부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감사하며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흔들리고 있는 자아상가치관을 확고히 합시다.

우리에게는 이미 예수와 부처, 소크라테스, 공자, 노자의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이로부터 형성된 자아상과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을 뿐입니다. 적자생존과 무위도식의 프레임 속에서 우리를 무한경쟁의 광풍으로 내모는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때문에 성현들의 지혜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사회에서 격리된 수도원이나 암자, 입산수도인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는 각자 개개인이 수양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정의 시스템 구축이 먼저입니다. 대표적인 예 하나를 들자면 공중화장실입니다.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지저분해서 사용하기 매우 불편했었습니다. 사회는 개인을 나무랐습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화장실 깨끗이 사용하기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이 더러우니 사용하는 사람도 아무렇게나 사용해서 더욱 지저분해지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 어느 나라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현대적 시설에 깨끗한데다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사용에 편리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공중화장실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을까요? 당연히 우리가 문화시민으로 성숙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사회가 공중화장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이 먼저입니다. 사회가 먼저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유지한 것입니다. 화장실이 깨끗하니 사용하는 사람들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가 시스템을 정의롭게 가동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아상을 굳건히 하고 성현의 지혜를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정의 시스템을 가동합시다.

마이클 샌델은 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사회가 정의롭다는 것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 즉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올바르고 정의롭게 분배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사회 시스템이 이제까지 무한경쟁을 통해 자유롭게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이 있었다면, 지금 부터는 정의로운 분배를 위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스키델스키의 “충분의 7가지 조건”으로까지 발전합니다. 즉 자본의 탐욕에 맞설 수 있는 7가지 기본재인 건강안전존중개성자연과의 조화우정여가는 기본적으로 사회 시스템이 보장해 주자는 것입니다. 만약 사회가 샌델의 분배정의를 실현하고 스키델스키의 충분의 7가지 기본재를 보장해 준다면, 무한경쟁의 굴레에서 허덕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자아상을 다잡고 무한경쟁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성현들이 가르쳐준 지혜의 삶을 실천하며 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공중화장실의 괄목할만한 변화처럼 말입니다. 굳이 무한경쟁의 굴레 속에서 1등을 해 보겠다고 욕망의 화신을 붙잡고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1등하겠다고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가 보장해주는 기본재에 만족하면서 보다 여유롭고 평화롭게 행복을 누리는 쪽을 택할 것입니다. 이제 사회정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하도록 정치인들을 독려하는 일만 남았네요. 함께 노력해봅시다.       

행복 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사회가 정의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충분의 7가지 기본재를 보장 받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집시다.

평화롭게 성현들의 지혜를 실천하며 행복을 누리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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