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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성룡
높고 푸른 하늘
풍요로운 이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한여름 피땀 흘린
풍성한 과일도 멋진 단풍도
바싹 마른 낙엽마저도
훅 날려버리는 가을바람에
비움의 미련이 밀려들면
마음은 쓸쓸합니다.
붉은 노을은 하루를
예쁜 단풍은 일 년을
농익은 황혼은 인생을
무심하게 내려놓습니다.
채움의 희망에 사로잡히면
마음은 낭만을 노래합니다.
힘없이 저물어지지만
씨앗 하나 여물었으니
비움의 가치를 채워 넣으면
마음은 이미 단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