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남기고 가는 것

by 이성룡

우리는 언젠가 누구나 예외없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희망 회로를 돌려

자유와 풍요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죽음이 나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는데 말이다.

심지어

뉴스에서든, 장례식장에서든

일상에서 죽음을

늘 마주치면서도 말이다.


아마도 자신의 희망 회로가

나에게 찾아올 죽음은

까마득히 먼 훗날의 일이니

지금은 탐욕의 행복을 좇아

무한도전하라는 부채질 때문이 아닐까?


여기서 하나 더

우리는 언젠가 죽을 때

누구나 예외없이 반드시

빈손으로 간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살면서 가치를 생각하기보다는

풍요를 행복이라 믿고

돈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하여

죽을 둥 살 둥, 아등바등

목숨걸고 탐욕의 무한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번 주어진 인생

후회나 미련은 남기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노년에 죽음을 앞두고

삶이 허망한 것은 가치보다는

신기루 같은 풍요만을 좇으며 살았기 때문이다.

YOLO를 외치며 해보고 싶은 것을

닥치는 대로 하고 사는 것 또한 정답이 아니다.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았든 마지막에는

첫째, 사랑을 얼마나 베풀며 살았는지,

둘째, 얼마나 품위 있는 삶을 살았는지,

셋째, 내 것이 아닌 운명을 영광스럽게 포기하며 살았는지

단지 이 세 가지만 남기고 간다고 한다.

우리가

백만장자를 누리고 살았든

세상을 주물럭거리는 권력을 가졌던

이름 없는 민초로 살았던

때가 되면 누구나 예외 없이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우리가 한때의 풍요보다는

위 세 가지 삶의 가치를 성찰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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