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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강가에서 01화

마음공부

by 이성룡

마음공부


이성룡


귓가를 맴도는 모기 한 마리가

겨울바람에 내팽개쳐진 낙엽처럼

일심의 바다에 마음결을 일으킨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걱정의 늪에 빠져들어 간다.


눈가에 어른거리는 신상 하나가

봄바람에 실려 온 꽃잎처럼

일심의 바다에 마음결을 일으킨다.

생각이 거품에 거품을 뿜어

희망의 구름에 나래를 편다.


번잡한 마음씀을 거두고

찰랑거리는 마음결을 다잡아

평화의 마음자리를 구걸하지 마라.

마음결 자체를 관조하는 것이

진정한 마음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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