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귓가를 맴도는 모기 한 마리가
겨울바람에 내팽개쳐진 낙엽처럼
일심의 바다에 마음결을 일으킨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걱정의 늪에 빠져들어 간다.
눈가에 어른거리는 신상 하나가
봄바람에 실려 온 꽃잎처럼
생각이 거품에 거품을 뿜어
희망의 구름에 나래를 편다.
번잡한 마음씀을 거두고
찰랑거리는 마음결을 다잡아
평화의 마음자리를 구걸하지 마라.
마음결 자체를 관조하는 것이
진정한 마음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