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석양이 아름다운 것은
장작이 타들어 가 마지막 숯이 될 때
수줍은 홍조를 닮아서이다.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 물을 끊어 마른 나뭇잎 떨어져
잡초 위 뒹구는 꽃이 되어서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두 주먹 불끈 쥐고 호기롭게 나왔지만
양손 펴고 겸손하게 물러나기 때문이다.
전기에너지 제어분야를 연구하는 공학도입니다. 기후위기에 처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인간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