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천지 만물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저절로 이 땅에 생겨난다.
저마다의 생존 본능으로
스스로 지금을 살아낸다.
오직 인간만이
본능을 가슴에 감추고
자신의 의지로 화장한 채
어머니의 자연을 헤집는다.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심한 자연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