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봄은 반갑고도 잔인한 계절
새싹에서 희망을 보는 자는 반갑고
새싹에서 풍요를 보채는 자는 잔인하다.
가을은 아름답고도 외로운 계절
결실을 거두는 자는 아름답고
결실을 바라보는 자는 외롭다.
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
공감하고자 하면 가까워지고
공감받고자 하면 멀어진다.
상대를 존엄하게 헤아리지 않고
공감하지 않는 가치에 집착하면
우리는 착각의 오류에 빠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