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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심한모험가 Sep 28. 2021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강아지 데리고 출국하기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해준 덕분에 강아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는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역시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2021년 6월25일이 그 첫단추를 끼운날이었다. 나중에 기록해야지라고 하며 흘려보낸 시간이 한 달.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해지는 듯 하다. 그래서 오늘부터(7월25일) 기록을 하려고 한다.

우선, 사랑하는 나의 반려동물과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적어도 3달정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는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할 예정이다. 물론 중국에도 이런 일을 대행해주는 곳이 있다. 가격은 10000 위안 내외정도 되는것 같고 상황에따라(준비기간&지역등) 조금 더 비싸지기도 싸지기도 하는 듯하다. 참고만 하시길..

대행사에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준비를 하겠다는 생각이면 출국전 준비해야할 서류가 있다. 그리고 그 서류를 받기위해서는 사전에 준비 해야할 것들이 있다.

댕댕이의 광견병 예방접종


우선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출국준비를 위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라면 공인된 동물병원에서 진행해야한다.

중국에서 어떤 동물병원은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그 기록이 출국시 인증서류로 쓰일수 없다고 하니, 기존에 다니던 동물병원이 있거나 출국준비로 동물 병원을 방문한다면 이 부분은 반드시 확인해둘 필요가 있겠다.


접종을 하고나면 수첩에 기록을 해주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병원직인을 받아야 한다. 가운데 별표가 있는 도장. ( 별표도장과 함께 찍혀있는 타원형의 도장은 병원비 수납완료 도장이다. 저 도장은 아무 효력이 없다.  내가 방문했을때 담당직원이 휴가중이라 다른 직원이 와서 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는데, 댕댕이를 데리고 출국예정이기때문에 병원 도장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더니, 저 수납완료도장을 찍어 주었다. 그녀는 다른 도장은 없고 자기네가 찍어줄수 있는 도장은 저것밖에 없다고 했다. 반드시 업무 당당자와 이야기 할것! 20일뒤 면역카드를 받으러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때 담당직원에게 요청해 병원직인을 받았다. )


다시 한번 강조* 반드시 찍혀야 할 도장은 중앙에 별이 있는 동그란 모양의 도장이다.

아래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동물병원이다. 나도 狗证 등록을 위해 이곳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다.

접종 비용 100元。

果果宠物医院
龙茗路1662号欧风新天地F区110室
021-54330321

———

아래는 상하이에서 출국수속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이다.
혈청분리 & 항체검사 신청할수 있는 곳.
이곳에서 광견병주사를 맞을수 있다고 하니, 전체 과정을 이곳에서 진행해도 좋을듯하다.
** 출국수속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병원임으로 기억필수.

申普宠物医院24h (总院)
徐家汇路565号
021-53018000

우리집 댕댕이는 접종한 당일 밤 광견병 과민반응이 있었다. 밤새 구토를 했다. 그나마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 눈이 팅팅 부어오르는 것은 없었지만 밤새 구토를 하고, 다음 날 아침도 구토를 했다. 다시 병원을 찾았고 주사 두대를 추가로 맞았다. 의사는 6시간동안은 먹을것을 주지말라고 했다. 저녁부터 죽을 조금씩 먹었고 나아졌다.

** 광견병 접종한 날은 강아지 상태에 변화가 없는지 유의해서 볼 것.

중국서 댕댕이 마이크로칩 삽입과 카드신청 & 수령


광견병주사를 맞아야만 마이크로칩을 삽입할 수 있다. 접종당일 마이크로칩 삽입가능.
마이크로칩 삽입후 받아야할 카드는 두개인데,  免疫证明( 아래 좌측사진 ) ,  狗证( 아래 우측사진 ) 이다.

免疫证明(좌)  /  狗证(우)


- 하나는 上海市犬只狂犬免疫证明: 반려동물 면역카드 (병원에서 발급)

접종후 20일쯤 지나서 병원으로 찾으로 가면 됨.

- 다른 하나는 狗证: 반려동물 등록카드 (관할지역 파출소 발급)

狗证 신청시 준비해야할 서류가 있다. " 여권, 임대계약서 사본, 방산증사본"이 필요하다. 온라인 신청시 서류들을 사진 찍어 업로드 하면 된다. 나는 접종 당일 서류를 모두 준비해서 갔기때문에 동물병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광견병 예방접종 당일 온라인 신청까지 완료했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할때 狗证을 관할 지역 파출소에서 직접 방문수령할 것인지 우편수령할 것인지 선택 가능하다. 나는 우편수령을(15元)선택했다. 구비된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근무일 기준 7일 내외로 카드를 받을수 있다.

카드발급비용 300元。 (중성화 수술했다는 증명서류가 있다면 이 가격이 좀 싸다고 했다. 200元인가 그랬던듯.. 우리집 댕댕이난 중성화 수술은 했지만 한국에서 했기때문에 …. 서류는 없… 그냥 300元 내는 걸로… 서류가 있다면 챙겨서 가시길..)


그리고 가능하다면 관할 파출소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민항취는 임대계약서에 집주인이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동의했다고 쓰고 집주인의 싸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송장취는 저 내용이 추가 되지 않은 서류도 문제없이 통과 되었다.

혈청 항체검사 받기


광견병 예방접종후 30일이 지났다면 申普宠物医院에서 혈청 항체검사를 할 수 있다. 준비해야할 것은 여권, 면역카드, 狗证, 반려견 병원 진료수첩 , 비용 1500元.

태풍이 온다는 월요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해서인지 병원에 진료(혹은 검사)를 받으러온 동물&보호자는 없었다.


7월26일날 받은 항체 검사의 결과가 나왔다는 전화을 8월6일 오후에 받았다. 한달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10일만에 나왔다. 이 이 항체검사 서류는 출국 일주일전 신체검사를 받아야할때 함께 찾아도 되고, 미리 받아놓아도 된다. 나는 출국 7일전 댕댕이의 건강검진받으러 방문했을때 서류를 찾았다.


아래 사진이 혈청 항체검사 결과서이다. ( 狂犬病抗体检测报告)


다시 한번 강조, 혈청 항체검사는 아래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상하이)

申普宠物医院24h (总院)
徐家汇路565号
021-53018000

댕댕이의 건강검진


출국 7일전 화요일. 병원을 방문했다.
위에서 두차례 언급된 션푸병원서(申普宠物医院) 출국 일주일전 건강검진을 해야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날도 비가왔다.

션푸병원에 준비해 가야할 서류는 아래와 같다.
- 카드두장 ( 免疫证明, 狗证 )
- 반려견수첩
- 본인여권
- 광견병 항체검사보고서 (狂犬病抗体检测报告)
- 항공권 여정안내서
위 여섯 가지를 가지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광견병 항체검사 보고서는 미리 찾지 않아도 된다. 건강검진받는 날 가서 받으면 된다. 나는 미리 찾을 생각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건강검진받는 당일 서류를 찾았다.

방문 목적을 말하고 준비해 간 서류를 보여주면 수의사가 검사를 진행한다.

댕댕이의 피를 뽑는것! 나의 댕댕이는 나보다 의젓하게 피를 뽑았다. 비용은 770元。

검사비용을 지불하고나면 영수증을 받아서 출국관련 서류 담당 병원직원에게 전달해주면된다.

그녀는 PC에 나와 댕댕이의 출국 관련 정보를 확인 & 입력한 후 건강검진증명서인 动物卫生证书에 대한 안내서를 준다. 언제/어디로 가야하는에 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병원에서 준 안내지(아래참조)와 여권을 가지고 해관을 방문해야 한다.

원래 18일에 찾으러 가라고 했지만, 마음이 조급하여 하루를 더 당겨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17일로 적어 주었다. 17일날 가서 못받게 되면 18일날 가보라는 다소 무책임한 말을 들었지만 17일 오전 방문했을때 정상적으로 서류를 받을수 있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예매했나요?


항공권예약은 앞에 설명한 모든 과정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 출국날짜가 확정이 되어야 그 날짜에 기반해 해야할 일들의 일정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항공권 특히 반려동물의 좌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면 위의 과정들은 아무 의미없는 준비들이다. 지금같은 펜데믹 상황에서는 전체 계획을 꼼꼼히 체크하고 주의를 기울여서 나쁠것이 없다.

언제 어디로 어떻게 데리고 나갈지를 결정짓고 하나씩 준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프트 케이지와 반려동물의 총 무게가 7키로가 넘지 않는다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기내에 함께 탑승할수 있다. 그러나 항공권을 예약하기 전에 반드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지, 반려동물이 탑승가능한 좌석이 남아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항공기마다 기내로 반려동물을 데려갈 수 있는 마리수가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이미 예약이 모두 다 차있다면 반려동물은 그 항공편에 함께 기내에 탑승해 갈수 없다. (아마도 화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텐진에서 만난 어떤분은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좌석이 없어 어쩔수 없이 그녀의 댕댕이를 화물로 보낸다고 했다.)

최초에 예약했던 난징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는 그날 항공편에 반려동물 4마리까지 가능하고, 세자리가 남아 있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바로 좌석예약을 했고 항공사에 전화걸어 반려동물 동반하겠다고 알렸다. 비용 USD 110
  

요약>>

우선 항공사에 전화에 당신이 출국할 날짜에 반려동물을 동반할수 있는지 확인하자. 반려동물 잔여석 확인!


반려동물 자리가 확보되는 것이 확인되면 항공권을 바로 구매하고, 즉시 항공사에 다시 연락해 반려동물과 함께 출국한다는 사실을 알릴것. 반려동물 자리를 확보!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기내탑승할 생각이라면 아래 내용을 참조하시길. (아시아나 항공에서 받은 반려동물 기내 반입 안내 메세지)


************************
1.반려 동물을 케이지에서 꺼내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기내 승무원의 안전 지시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2.반려동물과의 안전한 탑승을 위해 케이지는 좌석 하단부에 보관되며, 기종별 보관 공간에 따라 선택 가능한 좌석에 제한이 있습니다.
3.반려동물은 탑승 당일 기준 생후 16주 이상, 케이지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무게는 7kg 이하여야 합니다.
4.케이지는 삼면의 합이 115cm 이하, 높이는 최대 21cm 이내여야 합니다
☞ 소프트 케이지 높이는 26cm 이내로 반드시 앞 좌석 하단 보관이 가능해야 합니다. (단, 철제 프레임으로 고정된 소프트 케이지 높이는 21cm 이내, A330 기종으로 운항시,소프트 케이지의 높이 21cm로 제한)
5.일등석(국제선) 및 비즈니스석의 경우, 항공기 좌석 구조 및 안전 규정에 따라 좌석 하단에 반려동물의 운송 용기 보관이 불가하여 활주 및 이착륙 시 별도의 공간에 보관될 수 있습니다.
6.대사관 또는 동물 검역 기관을 통해 출입국에 필요한 서류는 사전에 준비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국제선에 한함)
7.기종 변경 시 접수하신 반려동물 기내 반입 서비스 이용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8.기타 유의사항
- 출발 당일 안정제/수면제가 투여된 반려동물 운송 불가
- 임신 중이거나 악취가 심한 경우 운송 불가
- 맹견(투견 등 사나운 동물), 맹금류는 운송 불가
- 사전 지정된 좌석은 기종 변경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9.수하물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별도 요금 부과되며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플랫폼을 참고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으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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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징에서 아시아나로 나갈수 없게 되었다. 21년 7월에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난징공항은 방역관련 보수공사를 하겠다며 폐쇄해버렸다.  최장 3개월 정도… 예상한다고 한다…

하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런대로 순탄하게 진행되던 "댕댕이와 함께 한국 가기" 미션은.. 난관에 봉착했다.

불가피하게 일정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최종 수정안은 국내선을 이용해 상하이에서 텐진으로 이동, 텐진에서 2박후 대한항공으로 댕댕이를 데리고 귀국!  

텐진공항에서 대한한공은 매주 화요일 오전 한 항차가 있다.
나는 이틀전인 일요일에 텐진으로 갈 요량이다.
잡다구리한 서류를 더 준비해야 하고, 국내선을 이용해 상하이에서 텐진으로 가야한다.
중국에서 국내선을 이용하여 댕댕이와 이동한 것은 다음글에 기록려고 함.



해관위생증발급



목요일 해관에 방문해 동물위생증명서( 动物卫生证书)를 받았다. 반려동물의 보호자는 여권을 가지고 방문하여야 하며, 건강코드와 지난 2주간 행적코드가 그린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면 노트에 개인정보를 기입하고 사인을 하라고 한다. 기록된 내용과 여권을 확인하고 위생증 서류를 건네주었다.  

이렇게 두 서류가 모두 구비되었다면,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는 대략 완료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서류 기재시 실수가 종종 있으니 반드시 작성된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시길. 정보 기록 오류로 댕댕이를 데리고 나가지 못하게 된다면 원망할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중국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출국


 

세시간정도 일찍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세시간 이십분전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한시간 반 넘게 기다린 후에야 1차 짐 검색후 대한항공 카운터로 갈 수 있었다. 댕댕이의 '광견병항체검사결과' 와 '동물위생증' , 나의 PCR검사 결과지를 출국 수속 담당자에게 확인시킨 후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를 (아래) 작성하고 서명해야 한다.

 


그외 서류 한 장 주는데, 짐 검색대에서 그 종이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사진, 너무 급하게 찍느라 촛점이 나가버렸다. ㅎㅎ 여기도 별도장이 찍혀있다.



텐진발 인천행 대한항공은 11:30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12:30정도에 기내탑승을 시작했다.

아.. 그리고.. 한국에 도착해서도 서류가 필요하니,, 잘 챙겨둬야 한다!  


여덟시쯤 텐진 공항에 도착해서 한국 집 현관문을 열었을쯤은 저녁 여섯시 반이 다되어 가고 있었다.

힘들고 긴 하루였지만, 댕댕이와 나 모두 무사히 도착한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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