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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도가와 J Dec 16. 2020

카라스미

기후현의 명물 

일본인에게 「카라스미からすみ」라고 물으면, 대부분 숭어의 알을 소금절임하여 말린 음식을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기후현(岐阜県)에서는 쌀반죽을 가지고 만든 이 지역의 소울디저트다. 



일본에서는 다산을 상징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복을 준다는 숭어알로 만든 카라스미는 인기식품이였으나, 너무 고가여서 손에 넣기 힘들었다고 한다. 기후현(岐阜県)에서는 여자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히나마츠리(ひな祭り)때, 쌀을 가지고 원조 카라스미의 모양을 본떠 만들고, 이 음식의 이름을 카라스미라고 붙였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카라스미는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모양으로 귀엽게 바뀌었고, 쌀반죽에 호두, 쑥, 깨 등을 넣어 맛도 다양해졌다. 쌀반죽이라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하고, 떡에 박혀있는 호두나 팥을 씹으면 고소하면서 달콤하다. 일반적인 맛이 물리면 오픈에 살짝 구우면 표면은 바삭거리고 안은 말랑말랑해져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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