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대 면요리라고 한다면, 우동, 라면, 소바다. 전국에 소바집이 2만 5천군데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은 소바를 좋아하는데, 후쿠시마현(福島県)의 오오우치쥬큐(大内宿)에는 비쥬얼부터 특이한 소바가 있다. 바로 대파 하나가 통째로 올라간 파소바(ねぎそば)다.
이곳은 에도시대에 아이즈와카마츠(会津若松)와 닛코(日光)를 이어주는 아이즈니시카이도(会津西街道)의 슈쿠바(宿場)였다. 슈큐바는 여행자의 숙박시설, 자동차가 없던 시절 우편업무나 행정업무, 그리고 말이 쉬거나 말을 교체해 타고 갈수 있는 시설을 갖춰놓은 곳이다. 근대화에 접어들면서 당시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보존운동으로 1981년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선정되어 현재는 관광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에도시대초기 아이즈번(会津藩)의 초대번주였던 호시나 마사유키(保科正之)가 신슈타카토오한의 소바문화를 아이즈에 가지고 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바는 츠유에 가늘게 자른 원형의 파를 고명으로 넣어 찍어먹는데, 파소바는 파한단을 젓가락으로 사용해 면을 츠유대신 매운 무즙과 타레미소에 찍어 먹고, 파를 입으로 베어먹었다고 한다. 타레미소(垂れ味噌)는 간장이 보급되기전 된장을 물에 풀어 달인 후 포대에 넣고 걸러진 엑기스를 말한다.
소바는 옛부터 축하할때 먹거나,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헌상품였다고 한다. 이 특별한 음식을 “切る(자르다)”것은 그 당시 길흉으로 받아들여져, 고명으로 올려먹은 파를 자르지 않고 파한단을 젓가락으로 사용했다는 설이 지금까지도 전해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