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

by 호랑
무화과 그림 - 흥정.jpg



얼마래요?

겁나게 달고 맛나, 맛 좀 볼텨?


긍게 얼마냐고요

다른 디 가 봐, 이놈만치 실한 가


가격 묻고 있잖아요

안 사도 괜찮여, 팔기도 아까운 것이랑 게

요것이 손바닥 같은 잎사구 하늘에 쫙 펼치고

속으다 팔월 쨍쨍한 해 쟁이구 있는 것 보면

짠하고 징허드랑 게


허 참, 안 깎을 테니 가격이나 언능 말해 보시랑 게요

쪼매만 내, 요것밖에 읎써,

내가 먹어도 되는디 하도 좋아서 갖고 나왔응게


떨이라니 다 주쇼잉

밑지고 파는 것여,

거저 주는 것이나 마찬가진 게 귀하게 먹드라고


슬쩍,

할머니 앞에 다시 놓인 무화과 바구니

단내가 솔솔

흥정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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