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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서원 Apr 19. 2023

잔소리 대폭발

돈 앞에 무너지다

아침부터 잔소리를 했더니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일주일간의 제주도 여행으로 생활비도 바닥나고 카드값은 엄청난데, 

5만 원을 달라는 남편의 말에 욱하고 말았다.


담뱃값 5만 원 때문에 아침부터 싫은 소리를 들은 남편도,

5만 원을 주면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나도

모두 기분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매일아침이면 딸아이가 이런저런 투정을 부리는데

오늘따라 심한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큰소리로 혼냈다.

아마 남편과의 마찰의 연장선인듯하다.

이래서 생활이 힘들면 부부싸움이 잦아진다는 말이 있나 보다.


남편에게 못다 한 화풀이를 딸아이에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결국 5만 원이 우리 가족의 기분을 모두 바닥으로 만들었다는 결론을 냈다.


안 되겠다.

외벌이 6년 차 집안에는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되리라 생각한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돈...

딸아이가 집에 없는 시간만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이대로는 위기다 우리 가정.


돈 앞에 무너지고 싶지 않았는데...

돈 때문에 싸우는 일은 없길 바랐는데...

현실 앞에 무릎 끓고 싶지 않았는데


더 힘들어지기 전에 움직이자.


우리 가정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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