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북 여행기 : 타이베이 1 탄
지난 타이중 여행의 강렬한 인상 덕분일까. 당시 나의 다음 여행지도 대만이었다. 이번에는 인기 관광지로 명성이 자자한 '타이베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는 역시나였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연처럼 들른 스팟마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우연히 만난 대만의 크리스마스
타이베이의 첫 일정은 바로 단수이. 가기 전, 단수이의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 일몰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방문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이었다. 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동안 이미 캄캄해지고 있었다. 보이는 건 오직 어둠뿐...
아쉬운 대로 강변을 살짝 걷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렇게 단수이와의 만남이 허망하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반짝이는 조명이 켜진 공원을 발견했다. 예쁘게 켜진 조명 사이에서 사진을 찍다가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커다란 트리까지 만났다. 방문 당시,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덕인지 거리 곳곳도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가득했다.
예상치 못한 만남이어서였을까, 지금 타이베이 여행을 생각해보면 이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대만에서 1일 1야시장은 필수
타이중 여행의 첫날 야시장은 실패했지만, 타이베이는 첫날부터 성공적이었다. 가기 전부터 규모가 크고 한국에서 유명한 곳으로 찾았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닝샤 야시장! 예상대로 우리가 찾던 야시장 메뉴는 물론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런 음식들로 가득했다.
닝샤 야시장
타이베이의 '위'라고도 불리는 곳. 중산역과 가까워 방문하기에 편리하다.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기념품 상점, 게임까지 모여 있다. 이곳에 왔다면 '굴전'은 꼭 맛봐야 하는 별미.
과일 이름이 뭐라고?
야시장에서도 우연히 만난 음식이 있었다. 전혀 먹어보자고 계획하지 않았었는데, 친구의 지인이 '용과가 맛있더라'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한번 먹어보지라는 마음으로 샀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자주색 빛에 검은색 씨들이 알알이 박힌 비주얼에 의아했는데, 이게 그렇게 달고 맛있었다. (타이베이는 먹방 여행이 하이라이트라 음식은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릴 것이다 :D)
흡족했던 첫날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본격적인 타이베이의 여행은 2탄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