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요작가 Jan 30. 2022

새해 계획 안녕하신가요?

소망 이루기

     새해를 맞아 계획 세우셨지요?

     매일 아침 30분씩 조깅을 하겠다, 영어 회화를 공부하겠다, 살을 매달 1킬로씩 감량하겠다 등등 이쯤이면 저도 다이어리 첫 장에 리스트가 생깁니다. 그리고 첫 한 달은 체크리스트를 만들든 머릿속으로든 한 번씩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죠. 그러다가 슬슬 빼먹는 날이 생기고 회사 야근이나 양육 스트레스에 새로운 계획들은 조금씩 밀려납니다. 수첩에서, 우리 머릿속에서요.      


     이럴 때 오기와 끈기로 자신을 몰아세워보기도 하는대요. 끈질기게 견디는 힘으로 일 년을 산다면 계획은 성공일지 모르겠지만 과정은 괴로운 것이 되죠.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때마다 일상의 행복과 평온을 저당 잡아야만 하는 걸까요?! 오기와 끈기는 처음 시작을 가능하게 해주고 일정 속도와 방향이 잡힐 때까지 관성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돕지만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더이상 동력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새해 계획처럼 우리가 선택한 일, 즉 필요나 중요성을 인식한 일이라면 만족감이 따라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의 사상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모르간 스캇 펙은 의지를 의도와 행동의 합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매일 영어 회화 30분씩 공부하기로 했는데 오늘따라 상사한테 깨져서 기분이 꿀꿀하고 야근까지 했어요. 집에 오니 몸이 너무 무겁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를 막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사인가요, 기분인가요, 몸 컨디션인가요?!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의도를 고수하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목적의식을 불러내 행동하기로 선택한다면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새해 결심을 노트에 적어 내려간 결심의 순간과는 완전 다른 차원이죠.

      

     그 선택의 기로에서 부정적인 요인들에 가로막혀 실천하지 못했나요. 실패감에 쌓이는 대신요. 제가 제안 드리고 싶은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우선 하지 않는 것도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하지 않은 이유를 짚고 넘어가세요. 이것은 자책이나 자기멸시와는 다릅니다.  ‘나는 못해’ ‘역시 며칠 못 가는구나’라고 하는 대신 ‘ 걸림돌은 뭐지’ ‘한 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정하면 될까’라는 질문들을 던져보세요.

     

     '왜'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다면 '왜'보다는 '무슨 일이지'라고 바꿔 보세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세요. 분명 자신을 도울 방법은 늘 있어요. 새해 계획이 조금씩 무거운 족쇄가 되어가고 있다면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2 임인년, 최고의 해가 되길 바라며 해피 뉴이어~!

작가의 이전글 산타아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