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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J Dec 25. 2024

크리스마스 색 스튜

먹은 음식의 색이 몸에 피어난다면


검정 깃털, 빨간색 줄무늬, 황갈색 점들...

새들은 어디서 이런 색깔을 구했을까요?


전설에 의하면 '딱따구리는 불에서 색을 얻었다'라고 하는데요

사실, 새들은 식물에게서 색을 얻는 답니다


책 [영양의 비밀]에서  프레드 프로벤자는 잎과 열매에 깃든 자연의 색과 그것을 먹은 새들이 가진 눈부신 색의 조합에 감탄하며 '화가의 팔레트를 음미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의 깃털은 포르피린, 멜라닌, 카로티노이드의 세 가지 색소로 색깔이 좌우된다고 하네요

포르피린은 새의 빨간색, 갈색, 분홍색, 초록색을

새의 주황색, 노란색, 빨간색 깃털은 카로티노이드가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플라밍고의 환한 분홍색은 갑각류와 조류의 카로티노이드에서 비롯된 것이래요

얼마나 사랑스러운 색깔인지 플라밍고를 떠올리면 마음이 밝아지죠

멜라닌은 새의 깃털에 검정이나 짙은 갈색을 입힌다고 해요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같은 유형의 색소가 다른 종의 새에서 다른 색깔의 깃털로 나타나기도 한다'라는 겁니다


먹은 음식의 색이 몸에 피어난다면 얼마나 근사한 일일까요?

오늘은 빨간색 토마토와 초록 셀러리를 고릅니다

토마토 퓌레도 넉넉히 어요

크리스마스니까요(메리 크리스마스!!)


압력밥솥에 넣고 만능 찜 버튼을 누릅니다

45분만 기다리면 완성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켜지는 거예요


한 그릇 뚝딱 먹고 나면

불 색 깃털을 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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