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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하는 요리 동화

요리 동화, 집에서도 할 수 있나요?


도서관에서 하는 요리 동화는, 동화도 듣고 요리도 하며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구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멋진 활동이지요. 이렇게 좋은 요리 동화, 집에서도 할 수 있나요? 집에서 아이와 요리를 한다면 어질러진 식탁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네 당연히 할 수 있지요. 저는 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다닐 때부터 집에서 요리 재료를 가지고 놀이 활동과 요리를 즐겁게 했답니다. 어떤 것이든 재료만 있으면 조물조물하며 재료 탐색부터 시작하여 아가도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시작했어요. 물론 제가 소개하는 요리가 영아의 눈높이에 맞춘 것은 아니지만 어릴수록 다양한 요리 재료를 가지고 오감을 느끼며 탐색하는 활동은 호기심이 해소될 수 있는 멋진 과정입니다.


쿠키 만드는 재료인 밀가루를 예로 들어 볼까요?

아이에게 먼저 밀가루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밀가루는 무엇을 하는 재료일까?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어떤 것이 있어?

밀가루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질문을 하며 재료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면서

"ㅇㅇ야, 지금부터 밀가루 탐색놀이를 해 볼 거야. 엄마가 바닥에 깔아 놓은 소포지 위에서만 밀가루를 가지고 놀 수 있어."라고 놀이 장소에 대한 한계 설정을 해 주고 밀가루를 방이나 소포지 밖으로는 갈 수 없음을 말해줍니다. 밀가루와 함께 주방도구를 제공하고 밀가루와 도구가 만났을 때 어떻게 변화를 일으키는지 탐색합니다. 이때 아이 곁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말로 이야기하며 언어로 확장될 수 있게 말을 해 주고, 아이가 집중하여 탐색할 때는 말을 걸기보다 스스로 다양한 확장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봅니다. 밀가루처럼 바닥이 어질러지는 활동의 경우, 김장 매트를 활용하면 더 수월합니다.

이때 놀이 과정이 내 아이의 집중시간을 넘기면서까지 놀다 보면 뒷수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질러질 수 있으니, 아이의 집중도를 관찰하며 정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마무리합니다. 밀가루 놀이에서 가장 정리하기 쉬운 방법은 놀이 끝에  물감을 탄 물병을 주고 물감 물서 밀가루를 뭉쳐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감으로 반죽된 밀가루는 색깔도 예쁘지만 가루를 덩어리(반죽)로 만들어 주면 주변 정리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밀가루 반죽만으로도 한참을 놀 수 있지요.


이런 활동은 가급적 화장실 앞이나, 베란다에서 하면 뒷정리를 신속하면서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 탐색놀이_다양한 도구와 함께 밀가루를 탐색하고, 색 물감과 혼합할 때 밀가루의 변화를 느끼고 관찰



요리를 하기 전 동화를 들려줍니다.

요리를 하기 전 밀가루 탐색을 했다면 연계하여 관련 동화를 들려줍니다. 동화에서 보았던 장면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지난 시간에 활동했던 밀가루 탐색에 대해서도 확장하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이야기하다가 그림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말로 이야기를 만든다면 글로 옮겨 받아 적어주세요.


요리를 시작하기 전 준비해 주세요.

요리를 시작하기 전 신속하게 정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요리하기 전 정리부터 생각하는 것이 이상 할 수 있으나, 요리를 하기 위해 시작은 좋으나 마지막 정리가 너무 어질러져 있다면 아이도, 엄마도 한번 하고 지쳐서 그만 포기하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요리를 위한 준비 환경이 중요합니다.


정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요리 준비 환경

요리할 식탁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줍니다.

얇은 비닐, 또는 다회용 식탁보를 깝니다.

요리 재료를 준비합니다.

아이와 요리를 합니다.

요리 후 어질러져도 걱정 없습니다. 도구를 정리하고,

식탁에 깔았던 비닐을 돌돌 말아서 정리합니다.

정리 끝. 금세 깨끗해졌지요:)


영유아 시기에는 부모가 '요리 환경'을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에게 같이 하자고 할 수는 있으나 아이가 혼자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10살 전후로는 혼자서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재밌어한다면 사전 준비와 요리, 정리까지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어린이는 나를 위한 요리를 스스로 준비하고 챙기는 것이 가능해지며, 자주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이렇게 신나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도서관에서 하던 '요리 동화'를 집에서도 시작해 볼까요?

동화도 듣고 요리도 하는 멋진 요리 동화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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