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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킴 아카이브 Oct 21. 2024

80세까지 덕질한 최강덕후 V.Vale

Re/Search 그룹의 창립자 Vale에 대한 이야기

무언가 좋아서 덕질을 해본적이 있는가?

오늘은 펑크밴드를 사랑해서 덕질을 시작해 80살의 나이에도 덕질을 이어가고 있는 Re/Search 그룹의 창립자 Vale을 기록한다.

V. Vale는 1970년대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Re/Search라는 출판사를 시작한 인물이다. 당시 펑크 씬 한가운데에서, 그가 받은 DIY 정신을 그대로 녹여냈다고 보면 된다. Re/Search는 그냥 책이 아니라 거의 반문화적 선언서 같은 느낌으로, 주류 매체에선 금기시되거나 외면받는 주제들만 다뤘으니까.

Vale는 그저 잡지를 만드는 출판인이 아니라, 문화 운동의 중요한 축이었다. 그는 거창한 자본 없이 소규모 팀을 이끌고, 최소한의 자원으로 독특하고 강렬한 책을 출간했다. 그의 작업 방식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정보를 던져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장을 열어주는 데 집중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Vale는 독특한 비주얼과 미니멀한 접근을 중시하여 강렬한 이미지와 글자 선택으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데, 이걸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한테 꽂히는 무언가가 있다. 책을 넘기다 보면 단순한 페이지 이상의 자극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Re/Search 출판물은 아직도 비주류 문화의 상징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Vale의 작업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비주류 감성을 간직한 채로 레트로하게 다가가며,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게 매력 포인트이다.


아래는 이번에 Vale 이 한국에 방문 해서 열었던 Popup Store 그리고 공연을 찍은 을지로에 위치한 "신도시"라는 Bar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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