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교만한 약자 VOL. 3
16화
76.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 「정토출판」
by
바람
Aug 9. 2024
주옥같은 말들이 종이 위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그전에 유튜브나 라디오팟에서 들은 스님의 즉문즉설과 같은 내용도 많지만 다시 봐도
내 마음을 다지게 해 준다.
‘모든 게 다 내 욕심이다’라는 문장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열등감도 잘하고 싶은 욕심과 그게 달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마음이라는
걸 이해한다.
사랑하면서 괴로운 것도 더 받고 싶은 욕심에서 상대에게 기대하고 바라니까 일어나는 마음이고 자식에게 헌신하고 잘 되길 바라는 것도
내 욕심이라는 걸 안다.
지금도 내 욕심 때문에 벌여놓은 일로 고민이 크다. 이 좋은 글들도 나를
평온하게 해주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읽는 그 순간은 잠시라도 나를 정신 차리게 해 주니까 좋은 글 몇 편을 옮겨 적기라도 해야겠다.
「지금, 여기, 나」
꿈속에서는 좋은 꿈, 나쁜 꿈이 있지만
깨고 나면 다만 꿈일 뿐입니다.
달콤한 꿈은 깨고 나면 아쉽지만
나쁜 꿈은 깨고 일어나면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꿈속에 보이는 일들만 꿈일까요?
과거에 좋았던 경험과 괴로웠던 일이 그리움과 상처로 남았다면 아직 꿈속에 있다고 봐야 해요.
대부분 과거 생각에 괴롭고 미래 생각에 근심 걱정합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도, 미래에 대한 염려 속에 사는 사람도 꿈속에 사는 사람이죠.
후회와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하고 바로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을 놓치면 번뇌에 휩싸이게 되고
지금에 깨어 있으면 불행할 이유가 없어져요.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저기가 아닌 여기.
남이 아닌 나에게 깨어 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
「인생의 무게」
인생을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를 너무 위대한 존재로 규정해서 힘들어해요.
자기가 기대하는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위축되어 살죠.
산에 있는 다람쥐나 토끼와 같이 우리 인간들도 그냥 나고 죽습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괴로워하지 않는데
인간은 괴롭다고 합니다.
얼마나 속박을 받으면 날아다니는 새를 부러워하겠어요.
자신의 아상(我想)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우월하게 여기기 때문에
현실의 자기를 부족하게 여겨 스스로 열등의식에 빠집니다.
삶을 단순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훨씬 행복해집니다.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원하는 일이 있다면 두 번 세 번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오대산의 물봉선
keyword
욕심
법륜
마음
Brunch Book
교만한 약자 VOL. 3
14
74. 만 가지 행동
15
75. 명리심리학
16
76. 지금 이대로 좋다
17
77.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18
78. 안녕 다정한 사람
교만한 약자 VOL. 3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5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바람
직업
에세이스트
높은 산보다 평탄한 숲길이 더 좋은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날 가슴 뛰게 하는 일과 사람을 찾으며 자연 속에서 바람처럼 살고 싶은 방랑자
구독자
261
제안하기
구독
이전 15화
75. 명리심리학
77.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다음 1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