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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Jul 22. 2024

62. 안으로 멀리 뛰기

-이병률 「북노마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내 시간을 기꺼이 내주겠다는 뜻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제목이 죽인다.  사람들의 내면에는 비슷한 본성이 있는 것 같다. 

남을 신경 쓰지 않고 내 감정과 희망과 목표와 꿈만 생각하고 싶지만 늘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이병률 작가는 내게 수호천사 같다.  대학시절의 류시화 시인처럼.


나만 생각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런 생각만 가지고 살아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것 같다.  


심장 한가운데 큰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함과 상실감을 느낄 때마다 버티고 이겨 내려고 책 읽고 춤도 추고 공부도 하고 정말 하기 싫은 일도 인정과 경제력을 위해 하기는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결핍을 느낀다.  

그런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한 이병률 시인의 답변이다.     




‘어느 시기에 나는 모든 것이 골고루 채워져요.  바쁘게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그 와중에 아주 조그만 결핍이 사라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걸 나는 알죠.  그 결핍조차도 바로 내 것이니까.  

그 0.1밀리그램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도 사람한테 과감히 손을 뻗어서 다가가는 때도 있기는 해요.’


마로니에 공원의 가시칠엽수(마로니에) 잎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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