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은 대부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다. 이승환 작사 김동률 작곡의 곡으로, 천일동안 이라는 제목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 3년이라고 했어도 이렇게 임팩트가 있었을까? 1995년에 발매된 이승환의 Human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25년이 된 노래다. 무적전설 라이브 앨범이나 라이브에서 처절하게 절규하는 이승환의 샤우팅을 느끼는 것도 좋다. 수많은 경연 무대에서 단골손님이었던 이 곡은, 이승환의 독특한 음색과 높은 옥타브를 필요하로 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노래방에서 불러 주다가 추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내 생에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바로 이곡이다. 정확히 중2 때부터 이승환에 입문(?) 하기 시작해서 그의 모든 노래들을 다 들었지만 30대가 된 지금도 이 노래의 전주가 들려오면 가슴속 깊이 아릿함이 전해진다. 당시 사랑을 한 것도 아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감정 이입을 하며 공부나 게임, 독서 등 활동을 같이 했다. 내 감성을 형성하는데 많은 지분을 가진 곡이다. 딱히 이 노래 가사들을 하나하나 뜯어본다기 보다 덕분에 다시 하루 내내 듣는 중이다. 당시 이 앨범에 억 단위의 기본 투자는 물론, 3년에 걸친 긴 녹음 시간과 유명 프로듀서와의 편곡은 최고의 명반을 만들게 했다.
이 노래는 가사를 뜯어보고 탐험할 수 없다. 듣다 보면, 보다 보면 노래 속에 들어가 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