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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국 Nov 21. 2024

Stairway to heaven - 레드제플린

20대를 함께 한 곡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듣는 편이다. 플레이리스트의 수가 적고 한곡을 집중적으로(?) 지겨워질 때까지 듣는다.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은 시기마다 다르고 기억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대 땐 이승환의 천일 동안, 20대 땐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30대 땐 pink floyd의 comfortably numb이다. 매거진에서 천일동안을 이야기 했으니 이제 레드제플린 차례다.


https://brunch.co.kr/@colloky/33


 20대 땐 락을 주로 들었다. 기타 솔로가 좋은 곡들을 찾아 듣다가 레드제플린에 꽂힌 것이다. 밴드나 그룹사운드는 보컬이 사랑받지만 레드제플린은 기타리스트, 베이스기타, 드러머 팬도 많았다. 로버트 플랜트의 날카롭고 절규하는 듯한 보컬. 지미페이지의 현란한 기타 솔로와 독보적인 리프. 존봄햄의 폭풍 같은 드럼과 존폴존스의 베이스와 건반은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내가 멤버 전원의 이름을 알고 있는 몇안 되는 밴드이다. 드러머 존본햄의 사망은 그들은 전설로 남기게 만들었다.


 드러머 존본햄이 락에 끼친 영향은 지미 핸드릭스의 일렉기타 주법과 버금간단다. 사실 난 드럼도 잘 모르고 기타도 겉핥기식으로 아는 게 전부다. 하지만 그들의 연주에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다른 락밴드의 곡들보다 더 신나고 계속 듣고 싶다. 20대를 함께한 락밴드였다. 내 20대엔 레드제플린이 있었다. 수없이 듣던 기타 솔로 속에서 과거의 나를 찾는다.


 stairway to heaven이라니. 노래 제목도 멋있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 정도 제목은 되어야 우리의 영혼을 움직일 수 있는 거다. 내 기타와 음악 여정은 이곡으로 시작했다. 3분이 넘지 않는 요즘의 노래들과는 달리 기승전결을 8분이 넘도록 풀어 나간다. 기타 솔로를 가장 좋아하지만 가사의 아리송함도 마음에 든다. 이곡을 들으면 20대의 내가 생각난다. 상상 속에선 무대에서 기타 솔로를 하는 락커가 된다. 두근거리던 밤을 지새우던 소년.


There's a lady who's sure

All that glitters is gold

And she's buying

A stairway to heaven.

When she gets there she knows

If the stores are all closed

With a word she can get

What she came for

Ooh ooh and she's buying

A stairway to heaven

There's a sign on the wall

But she wants to be sure

'Cause you know sometimes

Words have two meanings.

In a tree by the brook

There's a songbird who sings

Sometimes all of our

Thoughts are misgiven.

Ooh It makes me wonder ooh it makes me wonder

There's a feeling I get

When I look to the west

And my spirit is crying for leaving.

In my thoughts I have seen

Rings of smoke through the trees,

And the voices of those

Who stand looking.

Ooh, it makes me wonder

Ooh, it really makes me wonder.

And it's whispered that soon

If we all call the tune

Then the piper will lead us to reason.

And a new day will dawn

For those who stand long and the forests

Will echo with laughter.

If there's a bustle in your hedgerow

Don't be alarmed now,

It's just a spring clean

For the may queen.

Yes, there are two paths you can go by

But in the long run

There's still time to change

The road you're on.

And it makes me wonder.

Your head is humming and it won't go

In case you don't know

The piper's calling you to join him

Dear lady, can you hear the wind blow

And did you know your stairway lies

On the whispering wind

And as we wind on down the road

Our shadows taller than our soul

There walks a lady we all know

Who shines white light

And wants to show

How everything still turns to gold

And if you listen very hard

The tune will come to you at last

When all are one and one is all

To be a rock and not to roll.

And she's buying a stairway  


P.S - 가사를 해석할 순 있지만 그 의미는 잘 모르겠다. 제목, 기타 솔로, 리프, 보컬, 드럼, 건반의 인트로까지. 모든 게 완벽한 곡이다. 제목에 밴드 이름을 한글로 쓴 이유는 글자수 제한 때문이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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