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ravo, My Life

봄여름가을겨울

by 박경국 Jan 02. 2025


 2002년에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작사, 작곡, 편곡의 노래다. 며칠 전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가서 우연히 봤던 공연에서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다. 멋지고 기교 있게 부르는 것보단, 가사를 하나씩 꾹꾹 눌러 부르는 느낌이 좋다. 가사를 듣다 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우리의 삶을 다독이는 노래이고 나의 인생을 긍정해 주는 곡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를 쓸 수 있다니. 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연이 달린 곡이기도 하다. 명곡엔 사연이 달린다고 했던가?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스스로를 칭찬하고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내가 스무 살에 들었을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20살 공대생이었던 나는, 문학동아리 사람들과 노래방을 자주 갔었다. 놀 것이 없기도 했고 노는 법도 몰랐다. 그냥 술을 먹고 노래방을 가는 것이 전부였던 그 시절. 곰팡내 나는 흑석동 반지하 노래방에서 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그땐 가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단지 신나게 부르는 노래도 좋지만, 그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좋았으니까.


 20년이 지난 지금, 이 노래는 울림을 준다. 노래를 듣다 보니 눈물이 난다는 댓글에 누군가는 남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라며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내가 살아온 삶을 응원해 주는 곡에서 위안도 받고 눈물도 흘리는 거 아닌가? 이 정도면 살만 한 인생이고 나쁘지 않다고. 우리의 인생을 찬양하는 곡쯤은 한곡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버지의 애창곡은 내가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 되었다. 내 삶을 어루만져 주는 이곡은 영원히 플레이리스트에 있을 거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https://youtu.be/AYBq5ZIJ4dQ?si=ZVkBxupbzxId3sQn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에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날

그리 좋진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살아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개 들어 하늘을 봐

창공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라


[1]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p.s - 마지막에 외치는 브라보와 박수소리까지.

목요일 연재
박경국 작가의
작가의 연재를 응원하고 작품을 함께 완성해 보세요.
이전 07화 Still got the blues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