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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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는 일본애서 손꼽히는 밴드다. 여전히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테니 유명했던 밴드라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그들의 명곡들은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와 표절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 ‘Dakishimete again’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더더의 ‘내게 다시’와 테이의 ‘그리움을 사랑한 가시나무’와 닮았다. 표절인지, 샘플링인지, 참고인지, 그냥 코드 진행이 닮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신기하게도 튜브의 노래를 듣고 나서는 저 두곡을 잘 듣지 않게 된다. 마에다 노부테루의 시원하고 힘 있는 목소리가 좋다. 노래를 맛있게 부르는 그들.
‘The season in the sun’이라는 노래는 가수 정재욱이 2001년에 리메이크해서 발매했다. 정재욱의 목소리와 노래도 썩 잘 어울린다. ‘잘 가요’라는 임팩트 있는 히트곡이 있고 히라이켄의 노래 ‘눈을 감고’도 ‘가만히 눈을 감고’라는 곡으로 리메이크해서 사랑을 받았다. ‘season in the sun’은 그에게 기존에 해왔던 발라드와는 다른 신나고 경쾌한 느낌의 곡이었다.
당시엔 stop the season in the sun이라는 가사를 가수가 발음하는 느낌이 특이해서 장난을 치며 불렀다. [뜹뜹 시즌 인 더선]이라며 친구랑 장난치며 흥얼거린 것이다. 나이가 들고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가 생기고 나서야 Tube를 알게 되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들은 좋은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고 있었다. 그들의 보컬과 기타가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가 태어난 다음 해인 1986년에 이런 곡이 나왔다니. 노래는 40살이 되었어도 여전히 빛난다.
뉴진스의 하니가 불러서 사람들이 원곡을 듣기도 하나보다. 좋은 노래를 소개해주는 그 영향력이 고마울 따름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그들의 노래가 좋다. 여름은 젊음이고 청춘이다. 그들의 노래를 들을 때면 나도 다시 20살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노래는 나를 과거의 순간으로 되돌려 준다. tube의 노래는 여름을 알리는 목소리고 나는 그들의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p.s - 언제나 글을 쓰는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서 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