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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중독 - QWER

by 박경국 Mar 13. 2025

 이틀 전에도 QWER이야기를 했다. 밴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국군 위문공연에 참여하고 행사에 참가하는 기특함을 이야기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 하지만 그들의 히트곡 고민중독은 노래도 좋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흥얼거리며 이 글을 쓴다. 국군위문공연에서 보다가 MAMA라는 큰 무대에서 라이브로 연주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그들을 보며 많은 팬들은 뿌듯함을 느낀다. 그들의 시작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감정이입을 해서 팬심을 보낸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내가 낳은(?) 자식인 마냥 따뜻하게 보는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프로젝트에서 결성되었고 지금은 김계란이라는 유튜버 보다 더 유명해졌다.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도 하고 그들의 예쁜 외모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다. 보컬의 이미지에 딱 맞는, 신나고 경쾌한 음악은 윤하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비밀번호 486 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윤하를 투영해서 밴드를 본다. 방송에서 윤하가 그녀들의 노래를 커버한 것이 있는데 너무 찰떡같아서 음원이 아니지만 자주 듣고 있다.


고민중독

One! Two! Q! W! E! R!


어떤 인사가 괜찮을까 천 번쯤 상상해 봤어

근데 오늘도 천 번 하고 한 번 더 고민 중


막상 네 앞에 서니 꽁꽁 얼어버렸다

숨겨왔던 나의 맘 절반의 반도 주지를 못했어


아, 아, 아직은

준비가 안됐다구요

소용돌이쳐 어지럽다구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가 없을까?

너의 작은 인사 한마디에 요란해져서

네 맘의 비밀번호 눌러 열고 싶지만

너를 고민고민해도 좋은 걸 어쩌니


거울 앞에서 새벽까지 연습한 인사가

손을 들고 웃는 얼굴을 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아, 아, 아직도 준비가 안됐나 봐요

소용돌이쳐 어지럽다구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가 없을까?

너의 작은 인사 한마디에 요란해져서

네 맘의 비밀번호 눌러 열고 싶지만

너를 고민고민해도 좋은 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속이 왈칵 뒤집히고

이쯤 왔으면 눈치 챙겨야지

날 봐달라구요!


좋아한다 너를 좋아한다 좋아해


너를 많이 많이 좋아한단 말이야

벅차오르다 못해 내 맘이 쿡쿡 아려와

두 번은 말 못 해 너 지금 잘 들어봐

매일 고민하고 연습했던 말

좋아해


노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가 없을까?’이다. 누가 부르냐에 따라 문장이 끈적해지기도 하고 불륜느낌을 낼 수도 있다.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좋아하는 남자애를 생각하는 소녀의 느낌이 강하다. 중년의 아저씨가 부르면 조금은 어색할 수도?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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