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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일기
저녁시간에는 내 강의실에서 주로 혼밥 하는 날이 잦다.
그러나 어제는 실버 선생님과 함께 먹게 되었다. 강의실에 실버 선생님을 잠시 두고 혼자 편의점으로 향했다.
드르륵 문(미닫이 문임)을 열었는데, 실버 선생님 옆에 연두부 선생님도 앉아 계셨다. 연두부 선생님도 같이 먹고 싶어서 모인 거였다.
오늘은 연두부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게 됐다. 연두부 선생님 강의실에 테스트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옴뇸뇸 먹고 있었는데, 드르륵 문이 열리더니 실버 선생님과 구름 선생님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저녁시간 내 강의실이 바글바글 해졌다. 근데 가끔은 바글바글한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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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근데요. 이거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는데요. 쌤 진짜 연두부 같아요. 귀여워요."
그리고 연두부선생님과 둘이 있을 때 고백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