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소심했다니..

소심한 사남매 엄마의 육아

by 사남매맘 딤섬

새학기가 되고 아이들은 또 친구 엄마 번호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학부모 총회도 있었고 다가가려면 충분히 아이 엄마들과도 소통하며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변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여전했다

키도 크고 날카로운 눈매 때문인지 시선은 확 사로잡는 편이지만 누군가 말을 걸며 다가오기에 쉽지는 않은 이미지이다. 이건 타고난거라 쉽게 변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 이미지가 계속 남아 있었다. 그게 불편하게 다가왔다가 좋게도 다가왔다고 그런다. 어떻게 만족하는 인상이 있을 수 있겠나?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편해졌다.

성격도 그렇다 늘 활발한게 좋은 것만은 아니란걸 알게 되었고 내 성격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편해졌다. (나이가 든다는게 이런 건가?? 싶었다)

새학기가 되면서 아이가 또 친구 엄마 전화번호를 가져왔다. 내 배에서 나왔는데 어쩜 저렇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대체 넌 누굴 닮은 거냐?? 아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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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까지는 그렇게 강한 인상은 아니었다 키는 컸지만 순둥 하니 주위에 친구들이 다가왔지만 이상하리 만치 나는 뚝 떨어져 있었고... 엄마가 친구들과 모임도 자주 만들어 주고 했는데도 전혀 같이 놀지 않았다 (오히려 시골에서 자주 만나서 아이들 놀리다 보니 엄마들끼리 친해져 버려서 아직도 자주 만나고 계신다 ) 아무리 친구가 놀자고 다가와도 거리를 두었었다.. 엄마 말로는 중학생이 되니 옆에 짝지랑만 좀 놀았다고 했다. 나는 친구들이 다가온 기억이 없다. 머지?? 내 기억의 왜곡인가?? 키가 커서 눈이 띄였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쑤구리고 다녔다. 서울에서 살았으면 좀 당당하게 허리 피고 다녔을까? 싶은데.. 나는 허리를 제대로 펴고 다니지 못했다. 중학생 때 170이 넘었고 고등학생 때 174가 되었다. 시골 작은 동네에서 나는 엄청나게 컸고 눈에 띄었다. 얄미운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 때문에 더 친구랑 멀어졌다. 나를 보는 시선들이 참 싫었다. 내 기억은 그랬다.

엄마는 친구들이 계속 나에게 왔다고.. 그런데 니가 혼자 가고 혼자 놀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좀 아이러니 했다. 아.. 그랬구나 !! 그냥 그러고 넘어갔다.

아마 지금도 그러고 있을지 모른다. 엄마들이 친해지러고 다가오는데 내가 철벽치고 도망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성격은.. 쉽게 변하는게 아닌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내 성격이 이랬다니..

크면서 변한 줄 알았는데 조금 아주 조금 놀래긴 했다.



엄마는 크면서 더 혼자 놀고 집에 있어서 놀랬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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