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남매 엄마의 육아
첫째 때는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힘들었고 혼자 버스 타고 소풍 가는 것도 걱정이 됫는데 둘째 때는 아무렇지도 않더라(?)식의 글을 자주 보게 된다. 한글을 첫째 때는 안절부절했는데 둘째부터는 마음이 편하더라.. 이런 글도 자주 본다.
나만 이런 글이 보이나??
사실 셋째부터는 발로 키운다는 말도 나는 화가 났었다. 누가 셋째를 발로 키우는지 궁금하다.. 나는 내 뼈와 체력과 정신력을 갈아가며 키웠다. 진짜 둘 때보다 3~4배는 힘들었다. 애 셋 키우면서 운동도 하고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 분들 보면.. 저 시간이 어디서 나오지? 의구심이 들었다. 넷은...
처음 어린이집 가는 걸 세번이나 경험했는데도 넷째는 또 안쓰러웠고 힘들었다 늘 엄마가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8년째 같은 기관에 아이를 보내고 있고 선생님들도 다 알고 아는 곳인데도 이런다.
막내의 첫 소풍은 난리도 아니었다 첫째 때도 둘째 때도 셋째 때도 난 다 난리였었다. 떠나가는 버스를 보며 끝까지 손을 흔들었었다. 처음은 그럴 수 있다지만 나는 아직도 그러고 있다
이번 봄소풍은 혼자서 떠나는 차를 보고 있었다. 작년에는 그래도 몇 분 있었는데 올해는 혼자였다!!
떠나는 차를 보며 아직 어린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을 수만배 했다. 돌아오는길.. 난 왜 아직도 이러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넷째는 좀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난 그냥 나였다. 늘 첫째같이 늘 힘들다.
내 성격이 이런걸... 머 어찌할 수가 없다
어떤 버스를 타고 가나?
아이가 버스를 잘 탈까??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을 할까??
등등.. 엄청나게 궁금하다!!
아이가 등원한다고 바로 버스를 타는게 아니다. 등원하면 화장실 갔다가 명찰도 달고 소풍 갈 준비를 한다. 그리고 차량 탑승 시간이 되면 선생님 지도아래 줄 서서 나온다. 등원 후 ~ 20분 정도 지나니 넷째반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친구랑 손잡고 차례 차례 차량 타자 그 뒤를 이어 셋째반이 나왔다. 셋째도 친구랑 손을 잡고 버스에 탑승했다. 작년에는 둘이 다른 버스였는데 올해는 같은 버스에 탑승했다. 언제 이래 컸지? 하면서 혼자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왜왜?? 신랑도 늘 의아해한다.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그러면 어쩌나? 나도 내 스스로 걱정이 될 때가있다
그 뒤 버스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버스 출발하는게 나만 궁금한건가??
분명 첫째에 어린이집 처음 보내는 엄마들도 있을 텐데 .. 아무도 없다는게 나는 의아했다!! 정말 나만 궁금해하는 건가?? 다들 일을 하셔서 등원시키고 빠르게 출근하셔야겠지?? 하면서 나 혼자 주부인가 보다 살짝 우울해하기도 했다!!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을 끝없이 한다)
버스뿐만 아니라 한글 떼는 것도 그렇고 수없이 많은 것들이 나는 쉽지가 않다
첫째 때는 왜 아직 한글이 느릴까?? 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난리였다. 한번 경험해 봤으니 둘째 때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쉽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매번 반복하면서도 아이는 다 다르고 똑같이 힘이 든다.
참 육아는 어려운 것 같다
내 성격도 한몫 하는 것 같다.
내가 좀 쿨한 성격이고 무던하면 편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서 이렇게 힘든 것 같다. 육아할 성격 아닌걸너무 늦게 알았네..
너무 늦게 알아 버렸어!!
소풍가는 버스가 나만 궁금했던 걸로 정리하고 돌아서는데
큰 애들 학교 상담일이란게 생각났다.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후다다다다닥..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아이들이 소풍에서 돌아왔다는 문자가 와있었다. 이건 조금 바뀐 것 같다. 전에는 아이들 오기만 기다리고 걱정하고 돌아오는 거 보러 가기도 했었다. (바로 하원~) 지금은 워낙 정신이 없다 보니 아이들이 왔다는 문자를 받고 하원을 하러 간다. ㅋㅋㅋㅋ
아이를 키우는 건 첫째든 넷째든 같은 것 같다.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을 요즘 느끼고 있다!!
그나저나.. 큰애들 상담하고 나니 또 싱숭생숭하다. 이건 어쩌나 싶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