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르소나 만들기

by 김주원

나는 엄청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눈을 마주치는 것이 스트레스였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주문을 하는 것도 어려워했다. 그런데 믿을 수 없게도, 현재 6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다.


손님들과 대화하는 동안 웃음을 나누고 서빙을 할 때 음식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며 어린아이들에게도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럴 때면 정말 또 다른 나 자신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페르소나"라고 부르기로 했다.


페르소나는 나의 본래 성격과는 다른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는 적극적이고 활기차며 모든 이에게 친절하다.

좌절하는 법을 모르고 꼬마 손님에게도 존댓말을 쓴다. 이 캐릭터는 마치 영화 '마스크'에 나오는 짐 캐리처럼 마스크를 쓴 것 같다.


내성적이더라도 장사를 못한다는 법은 없다. 다만 손님에게 내 내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순 없다. 그래서 나의 내면에 페르소나 모드를 켜는 것이다. 페르소나가 충분히 적응되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낯설고 어려운 일이라도 생전 처음 보는 고객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장사에 필요한 성격은 분명히 존재한다. 넉살 좋고 친근하며 셈이 빠른 사람들은 페르소나를 설정할 필요 없이 바로 장사에 적응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성적인 사람도 충분히 장사를 할 수 있다. 내 안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고, 원하는 목적에 맞게 그 모습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


너무 적극적일 필요는 없다. 단지 손님이 원하고 싫어하는 것에 작은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면 충분할 것이다. 그래서 내성적인 성격도 장사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거다.


계속 노력하며 자신을 페르소나처럼 연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성격이든, 중요한 건 열정과 노력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방식대로 페르소나를 설정해서 장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끝으로 힘들어도 계속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뻔한 말을 뻔뻔하게 해 본다.

왜냐하면 그게 맞는 말이니까.



위 본문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한 1인 자영업자 멘탈 회복 프로젝트의 유튜브 스크립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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