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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원 Feb 19. 2024

자신의 에너지를 타인의 비난에 낭비하는 분들에게

이번 시간에는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밖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면 사람들이 참 화가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화를 풀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서 배설하듯 쏟아내더군요. 화라도 풀리면 불행 중 다행일까,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배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타인을 비방하기 바쁘며 그 화를 점점 키워나갑니다.


정치 편향에 따른 편 가르기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요. 스포츠, 연예가 뒤를 따릅니다. 그리고 언론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듯 판을 깔아줍니다.


저는 먹고살기 바빠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가십들이 누군가에게는 부모형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 도를 넘은 비난과 비방을 뱉어내네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에는 기본적인 욕구 외에 '분노'도 포함되나 봅니다.


왜 그렇게 분노가 본인 삶의 동력이 되어 버렸을까요?


누군가가 기업을 일궈 돈을 많이 벌었다고 알려지면 구린 데는 없는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뒷조사를 하고,

좋은 대학교에 나온 연예인보고 학력 위조를 의심하고,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잠잠하다가 누군가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터진 후 진작 그럴 줄 알았다며 악플을 다는 등...


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 가며 부정적인 에너지 소비에 열을 올릴까요? 


실제로는 사회 생활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나 가족, 친구들 중에 그런 뉴스기사 같은데 댓글을 다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댓글을 달려면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고 댓글버튼을 누르고 글자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간혹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제작자에게 감사하다는 댓글 정도는 달까 몰라도 저 같은 사람은 웬만하면 댓글달기는 귀찮아서 안 하는 일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 댓글을 공들여 쓰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슈가 있는 뉴스기사의 댓글창은 찬반은 둘째치고 아주 원초적인 욕설과 근거 없는 비방이 넘쳐난다. 어디서 이런 사람들이 나오는 걸까?'


정답은 모르겠지만 결국 끼리끼리 모이게 되는 게 아닐까요? 싸우는 당사자나 판을 깔아주는 언론이나 거기에 대고 건전한 논쟁도 아닌 일방적인 비하만 퍼붓는 사람이나 유유상종인 것입니다.


이제 겨우 내 인생에 집중하며 살게 된 저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자신의 인생 혹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귀하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런 에너지를 온전히 자신에게 쓰기는커녕 타인을 비난하고 헐뜯는데 쓰는 분들이 안타깝고 또한 아까워 잠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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