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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산책과 밤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여행 30일. 스페인 5일.

by 어린왕자

2014년 7월

바르셀로나


어제 열심히 놀았더니 늦잠. 덕분에 푹 잤는데도 너무 피곤했어. 그래서 오늘은 발길 닿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산책하기로 했어.


우선 오늘 바르셀로나 마지막 날이라, 유럽 와서 수집하는 두 가지 중 하나인 우편 인지를 얻기 위해 우체국으로 향했어. 큰 도로인 라이에타나 거리를 쭉 걸어 거의 끝까지 가면 아주 커다랗고 고딕지구에 어울리는 건물이 보여. 이곳이 바로 바르셀로나 중앙 우체국이야.


유럽 우체국을 몇 군데 다니긴 했지만 백 년 전 건물이 우체국이었던 적은 없어서 '여기 맞아?'라고 형이랑 서로 물으면서 주위를 왔다 갔다 했어. 입구에 우체국이라 적혀 있어. 그런데 서류 작업만 하고 우편 업무는 안 할거 같은 느낌 알지? 당황하지 마! '구글맵이 우체국이라고 하잖아. 들어가서 물어보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어.


바르셀로나 중앙 우체국




바르셀로나 중앙 우체국


들어가기 전에는 중앙 우체국답게 크기에 놀라고, 입구 회전문을 통해 들어가면 고풍스러움과 높은 천장에 압도되어 화려한 조각과, 그림에 감탄하게 돼. 와우! 우체국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들어와서도 '여기 우체국 맞아?' 하는 느낌이었어.


사진을 찍다 너무 조용한 내부에 정신이 들어 카메라를 내려놨어. 앞을 보니 우편 창구가 보여서 맞게 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었어. 다행히 입구 쪽에 엽서가 있어서 하나 구입한 후에 짧게 한마디 썼어. 그다음, 엽서를 창구에 줬더니 여기도 우표만 줬어. 영어를 못하시는 거 같던데 뭐 문제는 없지. 여러 나라에서 해봤으니 눈치껏 우표를 받아 붙이고 우체통에 넣었어.


우표 붙일 때, 풀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아 직원분에게 물어봤더니 풀을 주시면서 우표가 스티커 형태라는 걸 알려줬어. 이거 엄청 편해. 그리고 우체통도 못 찾아서 우왕좌왕하니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어.


역시나 말은 잘 안 통했지만 뭐 유럽여행 1 달이면 간단한 의미 파악은 어렵지 않아. 우체국을 나오면서,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일을 하면 왠지 나도 그런 사람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거 같아 건물 앞에서 신기한 기분을 느꼈어.


바르셀로나 우체국 내부




어제 샀던 핀과 소나기


엽서 인지와 같이 모으는 핀은 이미 샀어. 어제 쇼핑할 때 람브라스 거리에 있는 한 기념품 가게에서 샀지. 핀을 살 때 I love barocelna라고 적힌 아주 작은 컵을 덤으로 받았어. 4 Gats에서 그런 일을 당한지라 바로 이건 안 살 거라고 말했더니 예쁜 직원이 웃으면서 무료라고 선물이라고 했어. 기분 좋더라. 작고, 사은품 같은 걸지도 모르지만 4 Gats 때문에 기분이 별로였는데 덕분에 좋아졌지. 역시 바르셀로나도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


아! 그리고 기분이 더 좋아진 일이 있었어. 람브라스 거리에 소나기가 내렸어. 바르셀로나의 강수량은 한국에 비하면 아주 적어. 비가 와도 신기하게도 밤에만 온데. 정말 놀기 위해 만들어진 땅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 곳에 강한 소나기가 온 거야. 우리는 얼른 우산을 폈지. 새벽에 비가 엄청 쏟아져 잠시 깨서 주방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물을 마셨어. 그래서 아침에도 비향이 남아서 남은 비가 올 거 같아 우산을 가져왔지.


급하게 우산을 쓰고 나니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어. 관광객으로 가득 찬 람브라스 거리 한가운데에 걷고 있는 건 우리뿐이었어. 특이한 광경에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비를 피해 실내로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못하고 가게 앞에 서 있었어.


ㅂ 유럽인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안 쓰고 잘 다니는데, 그러지 못할 정도로 비가 온 거야. 그러니 주목받을 수밖에. 사람들 시선이 느껴지는 게, 이런 일에 내성적인 나에겐 좀 부담스럽더라. 그래도 탁 트인 람브라스 거리를 소나기 소리와 함께 걷는 건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어. 정말 '좋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야.




해변을 향해


다시 오늘로 돌아와, 우체국을 나와 라이에타나 거리 끝까지 가 특이한 조형물을 만났어. 그의 이름은 바르셀로나의 머리 (la cara de Barcelona). 이름대로 바르셀로나의 다양한 상징을 넣어서 얼굴 모양으로 만든 게 아닌가 생각됐어. 원색의 색감 하며, 형상이 바르셀로나라는 느낌이 딱 들고, 마치 나를 보며 눈웃음 짓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 거리에 조형물이 있어도 그냥 지나치기 마련인데 뭔가 사람의 이목을 끄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서 기억에 남아.


바르셀로나의 머리 (la cara de Barcelona)


조형물을 지나가면 바다가 보이고 왼쪽에는 항구가, 오른쪽에는 모래사장이 있어. 그 사이로 가서 푸른 잔디가 깔린 공원을 산책했어. 산책하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 단체 소풍 온 귀여운 꼬마들,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여유를 즐기고 있었어. 요트 클럽까지 가서 한참을 멍 때리다가 다시 모래사장으로 향했지. 중간에 멀리 카탈루냐 역사박물관이 보였지만 오늘은 그다지 생각 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았어.


목이 말라 작은 가게에 들러 Moritz라는 바르셀로나 맥주를 골랐어. 가게 사장님이 굿 초이스이라며 엄지를 들어 올리더라. 다른 말씀도 하셨는데, 표정과 말투에 바르셀로나의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어.


맥주 한 캔씩 손에 들고 모래사장 앞에 앉아 바다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부렸어. 가족들, 여인들, 친구들과 같이 나와 물놀이, 모래장난, 공놀이 즐기는 평화로운 풍경이었어. 많은 사람 수에 비해 조용해서 편안했어.


덕분에 시에스타도 찾아왔지. 바르셀로나는 7월 여름인데도 그렇게 덥지도 않고, 습도도 높지 않고, 심지어 햇볕도 쌔지 않아. 정말 지내기 좋은 곳이야.


그래도 장기간 햇볕 노출은 나에겐 좋지 않기에 일어나 왔던 길로 돌아갔어. 돌아가는 길에 또 SPA 매장들이 보여 들어가 봤지만 역시나 사이즈가 없지. 게하로 돌아가자 벌써 돌아왔냐고 하셨지만 절실한 건 시에스타야.


바르셀로나 산책




바르셀로나의 상의 없는 라이더


게하는 청소 중이어서 식당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어. 얼마 후, 청소를 급히 끝내고 온 사장님은 바르셀로나까지 와서 열정적이지 못한 우리를 혼내셨어. 그렇지만 바르셀로나 여름은 열혈이 낮잠을 부르는 걸. 그렇게 시작해 간단한 다과와 함께 사장님께 바르셀로나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그중 가우디 투어 가이드에게도 들었던 이야기를 해볼게.


바르셀로나를 다니다 보면 상의를 벗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단체 여행객들을 볼 수 있어. '아니, 저 사람들은 선글라스에 헬멧과 보호 장구는 다 하면서 옷은 왜 안 입는 거야, 특이한 사람들이네'라고 한 번쯤 생각할 수 있어. 왜냐면 꽤 자주 볼 수 있거든. 매일 한두 번은 봐.


대부분 영국인이나 위도가 높은 지역의 유럽인들이라고 해. 몇 년 전부터 영국인들이 자전거 여행 와서 옷을 제대로 안 입고 다닌다는 거야. 이유는 햇빛이 없는 곳인 영국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일조량이 아주 좋아 일종의 일광욕 같은 거라나. 바르셀로나의 햇볕이 좋다는 건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굳이 공공장소에서 왜? 지금은 상의만 안 입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팬티나 수영복 같은 아주 짧은 하의만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 사람들도 있었다고 해. 이상하지 않아? 팬티 같은 하의에 보호장구와 선글라스만을 한 자전거 라이더들이 몇 명씩 줄지어 다니는 건.


결국 현지인들의 많은 민원에 따라 옷을 입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 벌금을 내는 걸로 법이 지정되었다고 해. 구엘 정원에도 이런 사람들을 봤는데, 입장할 때는 옷을 입더라고. 그래서 정확하게 관광지만인지, 모든 공공장소만인지, 자전가 탈 때만인지는 기억은 안 나. 왜냐면 내가 해변도, 수영장도 아닌 곳에서 상의를 벗고 자전거를 탈 일도, 걸어 다닐 일도 없을 테니깐.


스페인인들은 마냥 자유로울 거 같았으나, 어제 말했던 해변에서의 복장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들인 거 같아. 여행 가서 잠깐 있을 건데 무슨 상관이야 하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매너를 갖추는 게, 좋은 여행에 기본인 거 같아.


바르셀로나의 낮달




밤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토록 원하던 낮잠을 자고 났더니 저녁시간이 되었어. 퇴근 시간이라 창밖에 차들이 많았어. 그렇게 창밖을 보고 있으니 문득 내일이면 떠날 생각에 조금 쓸쓸해지더라. 이내 오늘 여행을 마치고 사람들이 게하로 돌아왔어. 형에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러 가자고 했더니 오늘은 사람들과 월드컵을 보고 싶다고 해서 혼자 나갔어.


밖은 서서히 어두워졌어. 그 전설의 독일 vs 브라질 4강 경기에 축구를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라 그런지 거리 가득 메우던 차도 없어지고 사람도 없었어. 성당 가는 길에 사람이 많던 적이 없어서 원래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


한 번 간 길이라 어렵지 않게 도착했어. 반가운 마음에 멀리서 찰칵, 그리고 반대편에 달도 찰칵.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라. 성당에 가까이 갈수록 두근거린다고 할까. 그런 설렘이 있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연못에 비친 성당


가우디가 제작한 파샤드로 향했어. 해가 넘어가고 있었는데도 아직 공사 중이었어. 이 부분도 아직 완벽히 만들어진 게 아니었어. 입구 쪽이다 보니 입장객이 없을 때 하는 가 봐. 그래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뷰 포인트인 공원으로 갔어. 여기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어. 카메라든 관광객은 나 혼자지만.


해가 서서히 짐에 따라 변하는 성당을 보며 사진을 찍다 보니, 금세 해가 지고 지상의 별들이 더 밝아진 시간이 됐어. 조명에 비친 성당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아름답고 낮보다 화려했어. 그리고 물에 비친 성당은 물결에 의해 더 화려해져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어. 연못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도 성당의 일부를 건설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거야.


좋은 그림을 남기기 위해 노출도, 조리개를 바꿔가며 한참 사진을 찍었지. 한자리에서 10장 넘게 찍은 건 이 외에 거의 없었을 거야. 달과 성당을 닮은 가로등까지 꽤 멋진 풍경이었어. 형의 렌즈를 빌려올껄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연못에 비친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달, 연못에 비친 그들


다시 성당 앞으로 갔어. 카메라를 내려놓고 한참을 멍하니 위아래로 바라봤어. 그러던 중에 한 미국인 아저씨가 다가와 성당에 대한 감상을 나눴어. '어떻게 이런 성당을 만들 수가 있을까'라며 운을 땐 아저씨의 감상에 난 '그저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씀드렸어. 천재인 가우디가 평생을 담았기에, 많은 계산과 예측, 그에 따른 노력에 가능했다고 하지만 성당에 대한 감상은 웅장하다, 섬세하다, 멋있다, 고귀하다 라는 말보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았어. 아저씨가 자리를 뜨고도 나는 한참을 서서 성당을 바라봤어. 너무나도 섬세하기에 한참을 서서 자세히 바라봤던 거 같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달, 불빛


성당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았어. 스테인 글라스 앞에 야자수가 심어져 있었어. 가우디 투어 때 기억하지? 이 성당의 스테인 글라스는 다른 성당에 비해 원색에 가깝고 밝아. 그래서 야자수와 함께 있는 느낌이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어릴 적 유치원에 있던 스테인 글라스가 생각나서 마음이 순수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들어 살짝 미소가 지어졌어.


성당의 정면이 될 부분에는 비계가 덥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비친 달을 보니 완공되면 꼭 저 달을 다시 보러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 마지막으로 수비라츠 조각이 있는 쪽에는 아직 비계도 많고 가려진 부분이 많아 잘 보이지 않았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축구가 끝났는지 엄청 고요해져 돌아가기로 했어. 나트륨 등이 비친, 사람 없고 고요한 바르셀로나 길은 매력적이더라. 결국, 한 블록을 지날 때마다 셔터를 누르게 됐어. 밤 사진이라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다 보니 오랜 시간 가만히 들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나. 삼각대도 없으니 다 흔들려 아쉬움만 남았어. 그래도 숨 참아가며 찍은 몇 장은 건지긴 했어. 사진을 찍다 보니 결국 '여긴 어디야?'가 되어버렸지만.


바르셀로나 밤거리
산 같은 구름을 가진 바르셀로나 거리


밤에 혼자 휴대폰을 꺼내는 건 위험해도 구글맵을 보기 위해 꺼냈어. 다음 블록에서 꺾어 직선으로 가면 되기에 걱정 없이 걸어갔어. 그 길에 들어서니 할로겐 가로등이 있는데도 큰 나무들에 가려져 너무 어두웠어. 확실히 나트륨 빛이 훨씬 멀리 퍼지는 거 같아. 나름의 분위기가 있지만 사람이 너무 없으니깐 썰렁해. 친구들과 농구를 마치고 돌아가는 학생들도 사라지니 조금 무섭더라. 그래서 다시 큰 도로로 향했어.


덕분에 더 멀리 와버렸지. 다시 위치를 확인하려니 성당도, 달도 안 보여서 방위를 알 수가 없었어. 그때, 멀리 개선문(Arc de Triomf)이 보였어. 개선문을 지나면 공원이라 가고 싶었지만 자정이 다 되어가고 있었어.


오늘 모험심은 그만 접어두는 게 좋을 거 같았지. 이미 나온 지 4시간이 넘어가고 있었거든. 성당만 잠깐 보고 온다는 말을 했는데 걱정할 거 같았어. 개선문 덕분에 방향을 알게 돼서 카탈루냐 광장 방향으로 향해 걸어가 게하로 돌아갈 수 있었어.


바르셀로나 밤거리
바르셀로나 개선문 (Arc de Triomf)


자정이 되어서야 게하로 돌아오니 다들 상그리아와 축구 경기에 심취해 한껏 업되어 있었어. 내가 보기엔 바르셀로나에서만 생산된다는 하몽과 치즈에 상그리아를 많이 마신 거 같았지. 다들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걱정했다고 했어. 성당과 거리 풍경에 빠져 늦게 됐다고 했지.


나도 앉아 치즈와 하몽을 맛봤어. 이상꾸리한 냄새가 장난 아닌데, 신기하게 상그리아와 정말 잘 어울려. 결국 나도 상그리아에, 게하 분위기에 취해버렸어. 결국 새벽 늦게까지 떠들며 놀다 잠들었어.





뭔가 사진전처럼 돼버렸네요. 가우디 투어 때 미쳐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서 더 넣어봤어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밤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정말 아름다워요.


번들 렌즈이기에 한 번에 담을 수 없어 포토샵의 힘을 빌렸답니다. 연달아 찍은 사진을 붙였지요. 그 외에 손댄 것은 없습니다. 나머지 야경 사진도요. 부족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성당들과 다른 느낌이 들지 않나요? 실제로 보면 어떨까요. 저처럼 멍하니 성당을 올려다보게 될 거예요. 완공되면 아침부터 밤까지 주위 풍경에 따라 변하는 성당을 꼭 보고 싶네요.


오늘은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No.24과 방탄의 신곡 life goes on을 들으며 글을 썼답니다. 가우디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는 아직도 바르셀로나에서, 성당 곳곳에 살아 있었어요. 그리고 순수하던 성당이 밤에 화려한 모습을 보니 파가니니의 곡이 생각났어요. 신이 주신 두 천재의 재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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