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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을 빙빙 돌며 걷기 #2

여행 39일. 오스트리아 2일.

by 어린왕자

*앞의 #1을 이어갑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출발하여 케르트른 거리를 거쳐 링을 따라 돌다 링 안으로 들어가는 이후의 내용입니다.



2014년 7월

빈 (비엔나)


링 안의 거리는 일정 높이의 하얀 바탕인 근대 건물들로 채워져 있어서 깔끔하면서 클래식하고 고급져 보였어. 그리고 사람이 없어서 관광지가 아니라 주거지 같았어. 그러다 특이한 점을 발견했지. 가로등이 없다는 것. 길 가운데로 전선이 지나가길래 처음에는 트램이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바닥에 선로가 없어서 이상하다 여겼어. 그러다 우연히 위아래로 교차되는 길을 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선에 일정 거리를 두고 등을 매달아 논거야. 신기하지? 그래서 걸으면서 전선에 달린 가로등을 보며 걸었어.


링 안의 거리, 매달린 가로등




Vermählungsbrunnen과 앙커 시계(Ankeruhr)


앞으로 쭉 걷다 보니 성모 마리아의 결혼에 봉헌한 Vermählungsbrunnen (Marriage Fountain, 결혼 분수)가 있었어. 분수지만 물이 나오지는 않았어. 그래서 분수라기보다는 바티칸에서 봤던 발다키노 같아 보였어.


분수를 지나 사람들이 서서 바라보는 게 있었어. 그건 앙커 시계. 앙커 보험회사 두 건물 사이의 구름다리로 이어진 부분에 있어. 정각이 되면 음악이 나오면서 해당하는 인물이 나와 시간을 알려 준데. 하지만 정각이 아니라 못 봤지. 이걸 보려고 이쪽으로 온건 아니니까. 위치를 알았으니 내일 정오에 맞혀 오기로 했어. 왜 하필 정오냐면 정오에는 12 인물이 모두 나온다고 해.

Vermählungsbrunnen (좌), 앙커 시계(우)




성 페터 성당 (st. peter's catholic church)


이 근처에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 남쪽으로 한 블록을 지나면 성 페터 성당이라는 작은 성당이 나와. 이곳에서 보고 싶은 것은 돔에 그려진 천장화야. 그전에 내부의 화려함에 눈이 번쩍 뜨였어. 분명히 외관은 작고 평범한 성당이었지만 이렇게 화려하다니. 역시 첫 번째 사도이자 초대 교황인가. 아! 페터는 베드로의 독일어야. 독일 문화권에서 불리는 이름이라고 해야 하나? 이 천년 전의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거쳐가면서 언어에 따라 국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불리는 거 같아. 아무튼 생각 외의 엄청난 화려함이었어. 황금빛만을 따진다면 슈테판 대성당보다 더 반짝이지 않을까 싶어.


성 페터 성당 내부


사람들은 성당 가운데에 모여 고개를 젖혀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어. 모두 다 천장화를 보러 온 거 같았지. 천장화는 마치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연상시키는 듯, 같은 내용을 그린 것 같았어. 그리고 돔 한가운데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 듯했어. 그림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성당의 일부처럼 완전히 한 몸이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어.


성당에 뒷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다가 눈을 감고 잠시 쉬었어. 성당이 작아서 그런지 사람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어. 그래서 성당을 일찍 나왔는데 내일 파이프 오르간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게 돼서 앙커 시계를 보고 성당으로 오면 되겠다는 계획을 짰지. 밖으로 나오니 근대 배경 건물에 중세 마차와 현대 마차 역할인 버스가 같이 서 있는 게 신기했어. 역시 마차에는 사람이 없어. 그런데 이런 작은 길까지 버스가 다닌다고?




그라벤 (Graben)


이 앞의 거리가 빈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가인 그라벤(Graben) 거리야. 이곳은 케른트너 거리와 비슷하지만 옷가게나 명품 브랜드가 많아. 그리고 가운데 페스트조일레 (Pestsäule)가 있어. 페스트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자비를 알리고자 만든 조각상이야. 페스트를 이겨내고 견뎌냈다는 기쁨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어. 30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상황인가? 새로운 전염병인 코로나도 잘 견뎌냈으면 좋겠어. 그래서 더 이상 아픈 사람도 없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도 없어졌으면 좋겠어.


성 패터 성당 앞, 그라벤 거리를 다니는 버스와 마차




모차르트 아파트 (Wien Museum Mozart apartment)


거리 끝에 슈테판 지하철역을 지나면 다시 슈테판 대성당이야. 그대로 대성당을 지나 걷다가 모차르트가 3년간 살았던 아파트를 가리키는 안내판을 발견했어. 이 근처에 있다고 들었는데 찾게 됨 김에, 모차르트가 걸었던 길을 걸어보고 싶었어.


이 건물들이 모차르트가 살던 때 지어진 거라니. 빈은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이자 유럽 최고의 도시중 하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 모차르트가 백 년 전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니까. 아! 과거 빈의 인구가 지금의 인구수인 200만이었다고 하니 엄청난 대도시라는 게 감이 오겠지?


빙 돌아 좁은 골목 안을 걷다 보니 발견할 수 있었어. 들어가는 사람도 없어서 들어가 볼까 고민하는데, 안에 사람도 없었어. 마감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았어. 그래서 내부 구경은 패스.


모차르트 아파트




하스 하우스 (Haas Haus)


다음 행선지로 가기 위해 슈테판 지하철역으로 향했어. 그런데 유리로 된 건물인 하스 하우스가 눈에 뜨였어. 물론 혼자 유독 어린 나이와 비대칭 건물이라 오전에도 잘 보였지만 햇볕이 적어지고 나니 유리에 고스란히 슈테판 대성당과 몇백 년 전의 건물들이 그대로 비쳤어. 이렇게 주위와 융화되는 건가? 건축가의 센스가 대단해. 옆에도 현대식 건물이 하나 있으나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이라 많이 비교돼. 심지어 있는 줄도 모를걸?


하스 하우스




카를 성당(Karlskirche)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하스 하우스와 대성당을 비교해 보고는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U1선을 타고 칼스프란츠(Karlsplatz)역에 내렸어. 예상외로 역이 상당히 크더라. 3개의 지하철 라인과 트램이 이곳을 지나고 있었어. 덕분에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 결국 '뭐 나가면 알 수 있겠지'하고 그냥 나갔지만.


칼스 프란츠 역을 나와 멀리 보이는 제체시온


밖으로 나오니 대성당 앞의 북적임과는 달리 이곳은 상당히 한적했어. 멀리 카를 성당이 보여 공원을 지나 성당으로 향했어. 이곳도 페스트에서 벗어나고자 지은 성당이야.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빠밀리아 성당처럼 성당 앞에 인공연못이 있어서 물에 비친 성당을 찍는 게 이곳에 온 정확한 목적이었어. 하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았지. 이 물 안에 쓰레기와 낙엽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빈에 와서 거리에 쓰레기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했는데, 이곳에 모아 놓은 거 같았어.


카를 성당


그러나 성당은 엄청났어. 오랜만에 보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 딱 봐도 달라. 이탈리아를 떠나고 파리의 앵발리드 이후로는 거의 고딕 양식의 성당만 봤으니까. 아무튼 큰 돔과 상대적으로 덜 각지고 직선보다는 곡선을 사용하여 둥글둥글한 느낌, 화려한 장식에 고풍스러운 느낌. 중앙 문은 그리스 신전을, 양 두 기둥은 로마의 트라얀을 적용했어. 그런데 난 희한하게 모스크 느낌도 난다 말이지. 성당 내부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곧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라 준비 중으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 마지막 연주이 모차르트 레퀴엠. 이건 들어야 하는데. 하지만 이미 예매 끝이라 어쩔 수 없었어.


카를 성당 앞 Ressel 공원


앞의 공원을 걸었어. 시간이 지날수록 퇴근시간 후라 사람이 점점 많아졌지. 그중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게 너무 귀여웠어. 공원에서 한참 앉아서 여유를 즐기다 저녁 먹으러 갔어.


저녁을 먹고 다시 카를 성당. 왜냐면 레퀴엠이라도 들으려고. 유럽의 건물들은 오래되기도 하고 특히 성당은 울려서 밖으로 음악소리가 잘 나더라고. 역시나 멀리서도 들렸어. 이미 한참 진행되어서 거의 끝 부분이었어. 해가 져서 가로등이 켜져 있는데도 성당 앞에 사람들이 아직 많았어. 다들 나같이 감상하려 온 건가? 여유로운 공터에 앉아 클래식을 듣는 건 꽤 좋으니까.


낯 가리는 난 조용히 감상하려고 사람 없는 성당 옆쪽으로 가서 계단 난간에 앉아서 감상했어. 레퀴엠은 그들의 마지막을 위해 연주되는 곡이지만 정말 이곡의 웅장함은 가슴을 뛰게 해. 그리고 인생을 돌아보게 되지. 하나 더, 성당 음악회에서 비발디 곡을 정기적으로 연주하는데 이유가 있었어. 이 근처에 비발디가 묻혔다고 해. 비발디가 묻힌 곳에서 레퀴엠이라...... 연주가 끝나고 마지막의 박수 소리에 나도 작게 박수를 치고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내일은 꼭 음악회 하나를 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


칼스 프란츠 역




제체시온 (Wiener Secessionsgebäude)


지하철 역 쪽으로 걸어갔어. 나트륨 빛으로 가득 찬 빈은 내가 중세의 대도시에 여행 왔다는 걸 더 실감 나게 해 줬어. 그리고 아늑했던 빈에 갑자기 사람이 적어져서 왠지 쓸쓸해지기도 했어.


조금 걸어가 제체시온을 보러 갔어. 유럽의 보수적인 예술 형식을 벗어나고자 했던 예술가 모임인 빈 분리파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야. 내부 입장이 불가능한 시간이지만 건물 외관을 보러 온 거니까 상관없었어. 빈을 찾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에는 황금 잎으로 된 구체가 너무 신기했어. 그리고 마치 월계수 잎을 쓴 고대 신전 같은, 이슬람 느낌도, 심지어 약간의 동양적인 느낌까지, 거기다 네모 세 개를 쌓아 놓은 듯한 건물이 빈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거든. 역시나 실제로 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 특히 건물의 장식들과 입구 양쪽에 놓인 큰 그릇 같은 것은 고대 신전 입구 같아 보이게 했어.


제체시온


건물만 봐서는 기존 형식을 벗어난다는 뜻에 따라 주위의 건물들과 확연히 다르긴 한데 아주 길게 봐서는 100% 새롭기보다는 고대로 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아님 원천으로 돌아갔다고 해야 하나?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기존의 것을 새롭게 했다고 해야 하나? 100년 뒤 평범한 사람이 봐서는 다르긴 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거 같아. 정말 이름대로 빈에서 분리된다는 건가? 뭐, 100% 창작이란, 100% 오리지널이란 건 없으니까. 당시 시대상에서는 충분히 새롭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



황금 구체 아래 Der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 (시대에는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라는 문구가 황금색으로 적혀 있어. 당시 '이것만이, 이렇게 해야 예술이다'라고 틀에 박혀 강요받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관념과 관념을 가진 자들에게 벗어나고자 하지 않았나 싶었어. 틀과 형식에 묶인다면 창작도 없고 새로운 것도 없을 테니까. 그리고 재미도 없을 테니까.




밤의 빈


트램을 타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어. 역시나 링 쪽으로 오니 사람이 급격히 많아져서 쓸쓸함은 온데간데 없어졌어. 트램을 타고 향한 곳은 다시 시청사. 혹시나 필름 페스티벌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사람이 워낙 많아서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했어. 잠시 '돌아가까'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대형 스크린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끌려 사람 사이로 들어갔어.


그런데 여기 사람들 왜 이렇게 키가 크니? 유럽 와서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빈은 아냐. 사람들에게 가려서 앞이 보이질 않았어. 다들 날 10대 동양 꼬마인 줄 알았을 거야. 그러니 미소 지으며 친절히 길을 터주지. 가까이 가니 뮤지컬을 하고 있었어. 레미제라블 같은데 뮤지컬은 내 취향이 아냐.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결국 얼마 앉아 있지 않고 일어나 주위를 걸었어.


의상당


그러다 의사당도 보고 보티프 성당도 봤어. 밤에 하얀 불이 비쳐서 더 하얗게 보이는 보티프 성당은 엄청 아름다웠어. 성당으로 다가가더니 그 앞 공원에 앉아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유럽 와서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술 마시는 건 처음 봤어. 그런데 다가가기 전까진 몰랐어. 공원에 불빛도 많지 않고 사람 수에 비해 상당히 조용해. 연인들이 으슥한 곳에서 하는 그런 거 아냐~ 역시 빈의 좋은 치안 때문에 가능한 거 같아.


보티프 성당


그리고 성당 앞에 있는 Schottentor 지하철 역은 지하가 뚫려 있어서 그대로 보여. 처음에 봤을 때 신기하더라고. 파리에서도 보긴 했어도 위아래로 트램이 다니는 건 보지 못했어. 지하에는 지하철과 트램, 지상에는 또 다른 트램이, 그 뒤로 빈의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는 풍경은 꽤 신선하면서 어릴 적 생각하던 유럽에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더 느꼈어. 그리고 대중교통이 빈틈없이 도시 곳곳을 잘 연결해주고 있었어. 덕분에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서 그런지 차가 별로 없었지. 거기다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거나 자전거 타다가 공원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어.


Schottentor 역




밤의 케른트너 거리


트램을 타고 다시 케른트너 거리로 갔어. 오전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간판들을 보러 갔지. 역시나 유럽이야.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아 사람들이 낮보다 적었어. 덕분에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지.


여기 간판은 주로 검은 바탕에 하얀색의 로고나 상표명이 있어. 비슷하면서도 독특함이 있지. 한국도 덕지덕지 간판을 만들지 말고 이런 간판 어떨까 싶었어. 한국 간판은 자기 개성들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쳐다보지 않게 되고 심지어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 미관은커녕 원래의 홍보도 안 되지. 색다른 건 스와로브스키의 바닥 간판. 요즘 한국에 잘 보이는 것으로, 바닥에 로고나 문구를 빛으로 그려놓은 게 이 당시에 스와로브스키에 있었어. 당시 아이디어에 감탄했지. 알록달록하지 않아 눈에 불편함도 덜 해서 좋았던 거 같아.


케른트너 거리와 간판




검은 슈테판 대성당


오늘의 출발점으로 돌아왔어. 슈테판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았어. 시간이 시간인 만큼 취한 사람도 있었지만 큰 소리를 내거나 하는 사람은 없었어. 다만 사진을 누워서 찍는 사람들이 몇 명씩이나 되더라고. 성당이 다 보이도록 좋은 화각을 위해서 그런 건 알겠는데 웃기긴 하더라.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 보는 사람들도 신기해서 사진 찍는 거 같기도 하고. 묵묵히 그냥 그 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열정에 불타고 있는 사진사는 한참을 바닥에 누워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었어. 이렇게 열정을 불을 지피는 건 슈테판뿐만 아니라 그 앞의 마방진(?)을 연상하게 하는 홀로그램 때문이야. 이거 누군가의 예술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뜻을 아는 사람 나에게 가르침을 좀 주라. 정말 그곳에서 한참을 생각해봐도 짧은 지식으로는 모르겠어.


슈테판 성당과 홀로그램
밤의 슈테판 성당


아무튼 밤에 본 보티프 성당이 하얀 탑과 같았다면 슈테판 성당은 검은 탑 같았어. 오묘하게 대칭되는 듯, 비슷해 보이는 듯한 형상에 빈과 잘 녹아드는 그림을 기억에 담고는 지하철을 타고 게하로 돌아갔어.




정말 긴 빈의 하루가 끝났어요. 혼자 이리저리 다니며, 많은 생각들을 해서 그런지 내용도 많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걸었던 거 같아요. 빈은 별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을 만큼 치안이 잘 되어 있어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트램도 잘 되어있어서 걷기 싫으면 타고 구경해도 좋아요. 한적하고 평화로운 유럽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빈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쇼팽의 Nocturne No.4 in F major Op.15-1을 같이 들으면서 빈의 오후와 밤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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