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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변수를 즐기자

by Bora

외출할 때는 우버앱과 볼트앱을 번갈아 가면서 확인하곤 부른다.

지난 토요일 아침엔 택시가 집까지 오는 시간이 매우 지체가 되었다.


기다림이 15분... 취소를 한다.

다시 부른 택시도

기다림이 12분...

또다시 최소 한다.


몇 차례 택시를 부르고 취소하기를 반복하다가 한기사에게 전화를 했다.

팁을 더 주겠으니 빨리 와 주웠으면 좋겠다고.


이럴 때는 내 안에 응큼하게 숨겨둔 지랄병이 솟구친다.

어느 때는 그 병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입 밖으로 욱 쟁이가 나오기도 한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곤 마음을 다스리면서 택시에 오른다.

그래, 변수가 많은 나라에서 이 또한 즐기리라.

아니, 즐겨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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