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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도어 09화

제 MBTI가 왜 궁금하신가요?

복잡한 존재

by Bora

J가 비밀요원처럼 속삭이듯 묻는다

MBTI 결과가 뭐예요

한참이나 일에 미쳐 살 때 검사하고

그 이후로 검사를 안 해봤다고 말하자

집요하게 다시 묻는다

ENFP 맞죠?


MBTI를 신봉했을 때가 있었다

나와 그 누군가를

우리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서

수많은 조직에서

유행처럼 검사를 하던 때.


사람이란

사람이라서

다양하고 복잡한 존재다

MBTI로는 이해불가다

그래서 MBTI를

그리 신뢰하지 않는다


Y는 나의 MBTI가 꽤나 궁금한 보다

도장을 찍듯 또다시 ENFP냐고 묻는 말에

얼떨결에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이

FP와 TJ는 수치 차이가 거의 안 나요

그러나 타임테이블에 빼곡히 적힌

글씨를 보며 웃음이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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