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나의 어머님

그리움

by Baraka

나의 부모님은 초가지붕 흙집에서 가난하게 가정생활을 시작하셨다.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여유로운 삶을 누리시는 부모님이시다. 다리 불편한 큰 아들에게 새 차를 사주실 정도다.

아프리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막내딸을 위해 새벽마다 밭일과 논일로 굽은 다리를 껴안으시고 기도로 하나님께 우리를 맡기신 나의 어머님, 이순희 권사님.
가끔 다섯 식구가 한국 갈 때면 세 오빠들이 챙겨주신 용돈과 알타리 공장에서 일하신 돈을 모아 나의 녹록지 않은 삶을 채우신 어머님, 나의 어머님.
그러나 지금껏 나에게 그 어떤 사랑의 대가를 요구하지 않으셨다. 아직도 더 못줘서 안타까워할 뿐이시다.

올해 팔순이 되시는 나의 어머님과 지난해 팔순이 되신 시어머님.
가만 생각하니 육순과 칠순에 제대로 식사 대접한 기억이 안 난다. 올해 맛난 식사로 대접할 맘이 굴뚝같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머리에 하얀 뿌리가 쑥쑥 자라 오른다.

뿌리 염색을 해도 며칠 지나면 또다시...
오십 대 초반 나의 엄마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눈이 따끔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