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이 Feb 25. 2024

sns속의 세상은 행복하고 따사로워서

sns를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재밌었어요.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익숙한 사람이라, 온라인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 세상에 들어갔습니다. 요즘은 sns 사용에 피로를 느끼고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저 자주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과 소식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는 반가운 채널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도, sns속의 세상은 행복이 가득합니다. 자랑하기 위한 것이든 기록하기 위한 것이든 저마다 행복한 순간을 올려둡니다. 그래서 제가 인스타그램 속의 친구들을 그리는 게 질리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소소한 행복을, 아름다운 순간들을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예쁜 그림’ 을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저는 아름다운 것이 힘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잊지 말고 꼭 간직해서, 힘을 얻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림책의 소재로도 그런 것들을 주로 선택합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장면 하나에서 그림책이 시작될 때도 있어요. 그건 아름다운 풍경일 때도 있고 아름다운 사물이나 아름다운 마음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침마다 인스타그램 속 친구들의 사진을 그리는 일은, 매일 제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장면을 하나씩 적립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작고 따사로운 순간들이 모여서 저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라면서요.


이전 06화 올해는 뭘 했더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