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상실, 헤어짐
올해는 원하지 않는 이별을 꽤나 했습니다.
뭔가 이제는 관계가 어렵겠구나 하며 자연스럽게 끊어졌다기보다,
제가 더 이어가고 싶은 관계였는데 끊어진 관계들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상실의 고통과 여러 부정적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가장 크게 상실의 고통을 겪은 것은 나의 가족이자 소울메이트인 첫째 고양이의 죽음이고
가장 불쾌했던 것은 작년에 잘 지내던 사람이 저를 말도 없이 무례하게 손절한 것이고
가장 속상하고 아쉬운 관계는 제가 오랜만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과 짧은 인연이 된 것입니다.
그 밖에도 같이 일하던 관계에서 관계가 이어졌다 끊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세 가지 이별 모두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며 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저의 존재를 흔들었습니다.
과정 자체에서도 찝집함이 남는 일들이었습니다.
이 모두가 불과 4개월 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도 저를 꽤나 힘들게 했습니다.
이 모든 게 제 잘못인 것만 같고 잘못 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올해 이토록 큼직한 이별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상반기에 회고 모임과 크리에이터 소통 모임 같은 소통 모임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연결이 유지되고 있고
새로운 회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월에 웰니스 콘텐츠 강사 양성과정에서 만난 인연과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독서모임, 글쓰기 챌린지로 만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서로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알게 된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1년 만에 다시 코칭 관계가 이어지기도 한 고객분도 계십니다.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316365860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517395947
그러나 관계라는 것은 이어지고 있을 땐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느껴지고
틀어질 때 강렬한 자극으로 남아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악은 선보다 강하기 때문에, 선한 것보다 악한 것에 더 큰 자극을 강렬하게 느끼게 되고
그래서 10번 잘한 것보다 1번 못한 것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 또한 돌아보니,
크게 틀어진 관계들이 있긴 하지만
올 한 해 정말 많은 새로운 연결이 되어 잘 유지되고 있고
기존 관계들 중에서도 서로 결이 맞는 사람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몇몇 사람과의 관계에 실패했다고 해서 당신을 인간관계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그 사람과 유독 당신이 잘 안 맞았을 뿐이고, 인연이 다해 끊어질 관계였을 뿐입니다.
부정적인 일을 겪으면 생각이 계속 그쪽으로 향하게 되고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깊어지면 잘못된 것들만 보이고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럴수록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생각에 갇혀 있는 게 아니라 관점을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혹시나 잘못이 있었다면 분명 관계의 실패로 얻은 교훈이 있을 테니 그 부분을 정리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다짐과 노력을 해보도록 하세요.
마지막으로
지금 당신과 유지되고 있는 관계를 돌아본다면, 당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당신은 충분히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입니다.
https://blog.naver.com/awareofmyself/223230759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