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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길 Jun 05. 2022

맥도날드 박물관

First Original McDonald's Museum

2015년 1월 3일


리처드 제임스 맥도날드(Richard James McDonald)와 모리스 제임스 맥도날드(Maurice James McDonald) 형제는 1930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인근에 '비콘(the Beacon)'이라는 영화관을 세웠다가 대공황 여파로 문을 닫았다. 1937년 몬로비아(Monrovia)에 있는 경마장 앞에서 핫도그를 만들어 모은 돈으로 1940년 샌 버너디노(San Bernardino)에서 '맥도날드 페이머스 바비큐(McDonald's Famous BBQ)'라는 드라이브인 맥도날드 레스토랑을 차렸다. 이 지역에 노동자가 많았고, 자동차가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형제의 사진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여성 종업원이 자동차로 음식을 나르는 카홉(carhop)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가족 단위 손님이 늘면서 1948년 카홉 서비스를 중단하고, 40가지가 넘는 바비큐 메뉴 대신 9개 메뉴에 집중하는 '스피디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맥도날드 햄버거(McDonald's Hambergers)로 이름을 바꾼 이 식당은 조립라인 식으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기에 햄버거를 15센트에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맥도날드 햄버거 식당의 환영 문구


1953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황금아치를 올린 1호점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려 했다가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포기하였는데, 1954년 멀티 믹서를 판매하러 왔던 레이 크록(Ray Kroc)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했다. 맥도날드 형제의 반대에도 1955년 레이 크록은 일리노이주 디스플레인스(Des Plaines)에서 정식 매장을 열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도했다. 이때부터 매장이 들어갈 땅을 먼저 구입한 뒤 점주에게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올렸다. 

맥도날드 박물관 내부


1961년 맥도날드 형제와의 심한 의견 차이를 보이던 레이 크록이 형제로부터 현금 270만 달러에 로열티, 상표권, 디자인까지를 포함하여 맥도날드를 인수했다. 15년 간 0.5%로 계산한 로열티였다. 레이 크록은 이후 맥도날드 1호점이 인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깨닫고, 형제가 황금 아치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게 하는 한편 인근에 맥도날드 가맹점을 열었다. 형제는 'Big M'으로 상호를 바꿔 식당을 운영했으나 1968년 도산했다. 1970년 닐 베이커(Neal Baker)가 이 건물을 인수해 빵집을 열었다가 안전 문제로 1972년에 철거되었다. 이 터는 압류 상태로 있다가 1998년 치킨 레스토랑 후안 폴로(Juan Pollo)의 설립자 앨버트 오쿠라(Albert Okura)가 구입해 건물을 짓고, 절반은 후안 폴로 체인의 본부로 쓰고, 절반은 맥도날드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맥도날드 형제가 마지막으로 운영한 'BIG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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