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뽀르파트재 Sep 23. 2023

엄마와 딸이 동화책작가가  되었습니다.

취미가 통하는 모녀의 달콤한 이야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에 신청되셨습니다.

                             



올해 5월 초에 도서관에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공지가 올라왔다. 자주 도서관 홈피를 넘나들었기에

도서관에서 하는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이나 저자강연 또는 강사모집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작년에 <미술 잘하는 아이는 다르다>라는 책을 출간한  나는 그림책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도서관에서 소수정예로 인원을 모집해서 1인 1 책을 만들어주는 수업공지를 보고 주저 없이 클릭! 하고 신청을 했다.

대학생  딸아이도 글과 그림에 관심이 많은 터라 평소에 서로 공감대가 잘 맞았다. 이번기회에 딸아이에게도 특별한  도전의 문을 얄어주고 싶었다.

"엄마가 이번에 그림책 만들기 강의 신청했는데 너도 한번 같이 해볼래?"

"음~ 좋아요......"

그리고는 신청했다는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다행히 집 근처 도서관이라 차로 10분 정도 이동가능해서 총 6회의 수업 중에 2회만 현장참여이고 나머지는 줌을 통해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딸과 나는 짬을 내어서 각자의 동화책을 구성하고 만들어 나갔다.

내가 만든 그림책 <나는 양파라서 좋아!>는 사람마다 마음의 색깔이 다르듯이 비교보다는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강점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딸아이의 그림책 <내 꿈은 무엇일까요?>는 "너는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마주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항상 꿈을 꾸라고 말하고,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곤 하는데

 "늦어도 괜찮아, 너는 너의 속도와 계절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꿈을 찾게 될 거야."라고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하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그림을 스캔하고 주문서를 작성, 작가의 말 등등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림책이라는 공통주제로 딸아이와 나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머리를 맞댔다. 나는 스케치북에 색연필과 물감으로 채색을 하고, 딸아이는 태블릿을 이용해 작업을 했다. 스타일은 달라도 혼자보다는 둘이어서 서로 의지하며 만들어 가는 시간이

몽글몽글 피어났다고나 할까.  

우린 여름을 불태워 만든 동화책파일을 도서관에 넘겼다.


7월 말에 마지막 최종확인 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다.

~~ ~~

두둥~~ 드디어  도서관에서 9월 11일에 그림책을 수령해 가라는 문자가 왔다.!!

두근두근, 기대만발~~


 1인 최대 3권까지 신청(자비부담)이 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3권을, 딸아이는 1권을 추가로 주문했다. 참고로 도서관에서 만든 책은 영리를 목적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없다는 내용과 도서관내에 전시/홍보 등의 목적으로 활용 및 공개가 된다고 한다. 그림책 작품 전시회는 9월 말~10월 초가 될 거라고 한다.


올해 딸아이와 함께한 그림책작업은 아마도 평생을 두고두고 행복하게 만들 추억이 될 것이다.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마음에 위로가 되고 감동이 되는 그림책을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

천천히 삶을 들여다본다면 더 잘 보이질 않을까?




                                     

 <나는 양파라서 좋아!>             -엄마가 만든 그림책


   <내 꿈은 무엇일까요?>            -딸이 만든 그림책





작가의 이전글 어느 학부모의 눈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