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집 만드는 날

홈스쿨 미술이야기

by 뽀르파트재


수업 주제가 개미이다.


개미집을 팔기도 하지만 큰 맘먹고 만들기로 했다.

석고와 물을 비율대로 희석하여 개미집을 완성했다.

"개미집 만드는 날" 기념으로

인터넷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검정 왕개미 한 세트를 샀다.

대략 30~40마리는 족히 된다.

개미를 이렇게 키우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지극정성으로 매일매일 개미에게 식량을 주며 열심히 보살폈다.

개미집이 건조해질 수 있어서 물수건을 개미집 아래 깔아준다.



아이들은 너무도 신기해서 한 걸음에 미술 장소로 달려온다.

7세 미만은 돋보기와 루퍼로 관찰을 하고, 관찰일지에 그림을 그린다.

초등학생은 관찰 북을 만들고 개미의 모습 중에 특징을 그린 후, 간단하게 글을 쓴다.

수업을 진행하는 10주 동안 매일 아이들은 곤충학자가 된 듯이 개미를 여기저기 살핀다.

어떤 아이들은 이름도 붙여주었다.


개미 관찰하는 예닮이


개미 수업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개미를 그려보게

했다.

참 각양각색의 개미가 나왔다.

늘 주위에 기어 다니고, 흔하게 본 개미 이건만 개미를 제대로 그린 아이들은 거의 드물었다.

개미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구분된다. 가슴 부분에 다리 6개가 있다.

안타깝게도 다리 위치를 정확히 그린 아이들은 10명 중 1명도 안되었다.

발상을 돕고자

신문지와 한지로 대왕 개미를 만들어 전시했다.





개미 수업이 끝날 갈 무렵 아이들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미의 생김새를 세밀하게 잘 표현했다.

더 눈에 띌만한 것은

작은 생명체인 개미를 대하는 자세가 달랐다.

“개미의 몸은 어떻게 구성될까?”로 시작된 수업에서

“여왕개미의 비행에 대해 말해 볼 사람?”

“꿀단지 개미는 어떤 일을 할까?”

“개미들의 의사소통법은 뭐가 있을까?

”내가 개미가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관찰 이전과 이후의 질문이 달라졌다.


상상 속 개미를 그리기만 했다면, 주제의 깊은 이해와 생각의 확장은 어려웠을 것이다.

관찰과 공감이 바탕이 되었을 때 타인과 의견을 소통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나간다.

새롭게 생각하고 상상력을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폭넓게 표현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생각의 뿌리가 깊이 내리기를 기대한다.


석고로 만든 개미집

제작:뽀르파트



대왕 개미

제작:뽀르파트


개미는 예술이야

글.그림:뽀르파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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