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슬기로운 환자 생활
어제 읽은 '재희'라는 단편과 오늘 드라마에 등장한 95년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덕분에 대학 시절의 나를, 친구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M에게 네 연락처 알려줘도 되니?"
이게 무슨 말인가? 현주의 입에서 M의 이름이 튀어나온 건 20년 만이었다. 20년 전 M의 생일 밤 이후 나도 물론 M의 이름을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10년 전. 현주가 지혜에게, M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는 이야길 하는 걸 들은 것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마침 나도 그때 누군가에게 빠져 있었다.
M이 변호사가 된 건 10년 만에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온 다른 친구에게 들었다. 나로선 조금 늦은 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