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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낙서인 Jul 25. 2022

산타모니카의 밤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공연


운이 좋았던 걸까, 미국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걸까.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힙합 공연을 봤다. 그것도 꽤 괜찮은 라이브 공연. 보기엔 재즈나 잔잔한 노래가 나올 분위기였는데 힙합이 나왔다. 덕분에 즐겁게 본 기억이 난다. 반 농담으로 공연을 보며 '미국의 동네 랩퍼 수준이 이 정도라고? 역시 미국이다!' 하고 생각했다. 얼핏 보면 사대주의가 들어간 자극적인 유튜브 썸네일 제목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공연은 그만큼 좋았다. 사실 저분들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이미 유명한 실력파 랩퍼가 아닐까, 내가 미쳐 몰랐던 거일 수도 있잖아.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는 사이 멀리서 숙소 직원이 다가왔다. 우리를 바에 데리고 온 투어의 리더였다. 뭔가 하고 봤더니 이제 이동할 시간이라고 움직이자는 거다. 아니 한창 재밌었는데 벌써요? 하지만 당시엔 그렇게 따질 생각은 전혀 하질 못했다. 그냥 속으로 아쉬워하며 따라 나왔을 뿐이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더 남아서 공연을 보겠다고 할 걸 그랬다. 왜 그땐 생각을 못했을까.



※ 소리가 크니 음량을 조절 후 재생해주세요.

※ 2016년 영상들이라.. 화질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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