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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대윤 Apr 14. 2024

대전 은행동,
성심당의 고향

여섯 번째 작은 세상

대전을 대표하는 짤에 유명한 것이 있다.

그 유명한 짤은 다음과 같다.



한 없이 잔인하지만 또 반박 할 수도 없는 이 짤 앞에서 나는 뿜고 말았다.

그렇다. 대전은 성심당의 도시이다.




성심당은 은행동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니 오랜 시간을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은행동은 한 때 침체에 빠져있었다. 구도심으로 불리는 은행동에서 도심은 둔산동으로 이동하고 그 자리는 공허하게 남겨져서 한 참 방치되어있었다. 그 방치되어있다시피한 구도심을 다시 살린 장본인이 성심당이라고 한다.


성심당만이 은행동의 전부는 아니다. 으능정이 거리라고 불리는 짧지만 직선의 작은 거리도 있다.

은행동을 찾는 사람들의 나이 분포는 극과 극이다 10대 20대 초반 아니면 나이 드셔서 가족들과 함께 나오시는 분들이다. 30대와 40대는 주로 서구쪽으로 많이 이동한 편이다.


은행동은 그런 면에서 젊음의 거리이다.


은행동은 10대와 20대가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이다. 
예전보다는 적어졌지만 다양한 쇼핑 공간이 위치해있다.
주말에는 거리 상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거리는 밤이 되면 더 예뻐진다. 모든 거리가 그런 것처럼 은행동도 그러하다.

매장에 불빛이 들어오면 거리의 사람은 적어지지만 그럼에도 거리는 더 예쁘다.


거리 쇼핑을 하는 연인들
그들에게는 잚음이라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있다.
매장은 낮과 밤 따로 없이 바쁘고 불이 켜진 매장들은 낮과 다른 매력이 있다.
별 카페에도 불빛이 환히 들어왔다.


구도심이라 불리지만 아직도 은행동은 대전의 중심지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 은행동을 대표하는 가장 큰 단어는 "성심당" 이다.

성심당을 입장하려면 낮에는 몇 시간을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나는 성심당의 빵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성심당이 대단한 것은 죽어가던 대전 은행동의 상권을 부활시키는 것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이다. 그 것은 어쩌면 지자체가 머리를 모으고 맞대어 해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작은 기업이 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뿐만아니라 "대전"이라는 도시에 한 "브랜드"가 대표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성심당이 대전의 자랑이라는 것에는 더 할 말이 없다.


은행동은 한 때 침체에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침체에 있던 당시와는 다르다.

다시 젊음이 있고, 활기가 있다. 


그 것이 한 기업에 의해서 다시 생성된 것이라해도, 그 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힘이 나는 일이다.


한 번은 인테리어를 하시는 사장님을 찍을 기회에 사장님께서 "나는 성심당의 인테리어를 해"라고 자랑스레 말씀하시는 것을 봐도 그 기업을 얼마나 자부심 높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성심당만이 아니다.

은행동은 나름의 아름다움을 아직도 갖고 있다. 다양한 상점들과 카페 등이 어우러진 거리에는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찾고 있다.


2024-04-09


글, 사진 고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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