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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Dec 24. 2023

결산 2023 #2 맛집

2023 결산

전 년 300여 회에 가까운 맛집 경험을 뒤로하고, 물가인상률이 천장을 찌르는 현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는 60회 가까이 줄어든 223회에 그쳤다. 무려 23%나 줄어든 형국. 당연히 -  마무리 가계부 결산에서도 드러나겠지만 - 식비나 외식비 계정은 줄어들었을 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살자고 하는 것이니 이왕 맛집 위주로 탐색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자부.


다만, 올해는....

테마나 목적향보다는 정말 좋아하는 음식점 위주로 더 타이트하게 즐겼고

좋아하거나 존경하거나 사랑하는 지인과 즐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가급적 혼자 보다는 함께 즐기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 가계 생활의 변화를 수긍하며 스스로 냉장고 파먹기를 서슴지 않았다.


자 디벼보자.


맛집 BEST 5


5위 예향정  ( https://naver.me/Gw5IPaKE )

운동하거나 사색하거나 담소를 나누거나 언제나 두루두루 갈 수 있는 두루치기


4위 불티꼼장어+대하구이 ( https://naver.me/5aVtlkAc )

내 생에 원탑 꼼장어 + 버터가 어우러진 대하구이의 콜라보는 환상이었어!


3위 역시 풍천 민물장어 ( https://naver.me/FBwJGcs8 )

가성비 기가 막힌 찐 민물장어 맛집.


2위 양지말 화로구이 ( https://naver.me/FuVENXH5 )

언제나 변치 않는 맛의 고추장 삼겹살에 더불어 건강식 산나물비빔밥은 천상의 맛


1위 조대감 삼보 추어탕 ( https://naver.me/xrP6z9QN )

어머니 따라갔지만 공무원들이 더 많이 가는 맛집.

붉지 않은 맑은 추어탕에 정갈하고 복 많은 반찬 그리고 밥 맛이 좋은 집.



맛없는 집 BEST 5


5위 라마다 속초 호텔뷔페

호텔이 직영하지 않는 호텔 뷔페는 가지 말 것. 직영하지 않는 맛. (가성비 별 하나도 아깝)


4위 보정동 젠젠

수플레는 굿플레이팅. 그러나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서서 놀고 위생은 빵점. 데스크 주변에 날파리가 득실.


3위 1953 연남서서갈비 정자직영점

서서갈비 맛이 앉아 갈비로 직행. 맛집에서 맛없는 집으로 직행. (좌측이 정자직영점, 우측이 본점)

고기의 품질(미국산과 한우육우)의 명확한 차이. 비주얼만 깨끗하다고 서서갈비는 아닌 듯.


2위 쿠시토라

겉만 핫플레이스. 속은 가장 일반적 꼬치구이. 가격은 아잉~ 잊고 시포잉~


1위 웅이갈비

꽤 아쉬운 집. 양념맛은 조미료. 게다가 점심에 이거 먹고 화장실만 여섯 번!


순위에 넣지 못해 아까운, 꽤 인상적이었던 맛집들

제주 바다복장 횟집 ( https://naver.me/xw69DAbC )

도미회는 감칠맛과 더불어 쫀득했고, 모닝 전복죽은 우주 최강이었어!


영덕 강구항 ( https://naver.me/xYQTQb8L )

제대로 된 제철 해산물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


숙성도 ( https://naver.me/GkKJKnWn )

숙성된 뼈목살의 살아있는 육즙을 즐기기에 충분한 집. 멀리 제주까지 갈 필요 없다. 이제 광주에 이어 판교에 입성한다. 게다가 캐치테이블로 예약까지 받기 시작! (2024.01월 기준)


윤밀원 ( https://naver.me/FJH6b2XB )

감칠맛 기준에선 최고의 족발집이라 인정한다. 양무침도 인상적. 하지만 그 기다림과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주인장의 고집은 곧 흔들리기 시작할 거라 예상. (내가 좋아하는 가수 성시경도 인정하고 간 맛집)


본수원갈비 ( https://naver.me/FcagU09o )

감히 서갈비에 버금가는 갈비 맛집이라 인정. 가족에게 이끌려 가 얻어걸린 맛집.


솔밭 해장국 ( https://naver.me/F1IM6i5x )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선지해장국은 간을 다스리고, 삼겹은 거들었으며, 무채는 포장하고픈 맛


그러나 나에게 우주 최강 맛집은 언제나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정이 담긴 손맛탑 오브 더 탑이고


장모님께서 명절마다 해주시는 우주 최강의 갈비찜이 지구를 지키고 있으며


사랑하는 아내가 해주는 건강식 스테이크가 더 좋더라!  


밥상 물가가 오르는 시국에 결론을 이렇게 지을 수밖에 없는 점은 좀 아쉽지만.

자 2024년에도 다양한 맛집을 즐기며 살자. 재미있게 살자. 다 먹고살자 하는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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