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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밍 Dec 14. 2023

[밍 워홀 준비] 01. 왜 워홀을 가고싶어?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버킷리스트를 적어왔다.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 살고 싶지 않았던 경험, 근처 스스로 생을 떠난 사람들을 바라봤던 경험으로


'삶' 자체가 썩 허무하구나를 느끼고,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함이었다.



현재는 현생에 치여 버킷리스트를 즐겨적진 않지만, 가끔씩 어린 내가 적었던 글들과 목표들을 읽으며 동기부여를 얻을 때가 참 많다.


이런 걸 보면 기록은 정말 소중하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연결되는 느낌을 주니까.



내 버킷리스트의 내용 중 1순위로 적혀있던 건 항상 '세계여행' 이었다.


세계여행. 어린 시절에 꿈이 세계여행임을 읊으면 모두에게 웃음을 당하기 일쑤였던 것. 하지만 요즘은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애용하는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만 열어봐도, 알록달록 색감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있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자,


실행력이 좋지 못하다면 누구나 하지는 못하는 일이 되었다. 


나는 이 중 후자였고, 항상 현실에 타협하며 과거의 버킷리스트를 곱게 덮고 덮어 눈독조차 들이지 못하도록 나를 몰아붙였다. 잔고를 직관하며 꿈을 꾸지 말라고 채찍질했다.



그러던 와중 친구가 워홀을 떠났다.


그 아이가 잠깐 다녀왔던 어학연수 이후 그렇게 반짝이는 눈빛을 본 적이 없었다.



하여 나도 떠나기로 했다.


당장 세계여행은 어려울지라도 세계를 향해 첫 발을 내딛는 것 정도는 시도 해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한참을 머뭇거리기에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다.


-


다음은 떠나고픈 나라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부지런히 나의 항해를 지속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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