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디샘 Feb 05. 2024

사교육에 치여 인성이 소홀하면...

슬기로운 엄마생활

요즘 아이들은 매우 바쁘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가지 않고 바로 학원으로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원 스캐줄을 모두 소화하려면 저녁식사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인성교육이다. 오며 가며 인사하기, 진심으로 사과하기, 지각하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친구를 괴롭히거나 놀리지 않기, 타인의 물건은 손대지 않기, 규칙을 지키기 등이다. 이러한 기본을 지킬 때 우리는 마음이 상하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반드시 아이들이 갖고 있어야 할 태도이다. 

나는 17년차 사교육 선생님이다. 그동안 많은 아이들을 만나왔다. 그 아이들 중에서 바라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마음 예쁜 아이들이 있다. 상냥한 말투에 조심스런 행동, 양보하는 마음등이 갖춰진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님의 태도 역시 그렇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행동을 바라보고 그대로 익힌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과는 반대로 말을 함부로 하고, 태도가 거칠은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는 양보할 줄 모른다. 양보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 하는 듯 하다. 내가 먼저 가져야 하고, 가진 것은 나눌 줄 모른다. 이러한 아이들은 친구들이 함께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 더욱 혼자서 고집이 세지고 항상 화를 낸다. 친구의 물건을 묻지도 않고 제 물건인양 가져다 쓴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자기물건을 누가 만지면 화를 버럭 낸다. 이럴 때 나는 타인의 물건을 함부로 손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빌린 경우에는 반드시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난 살면서 이 3문장을 자주 말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 고마워! ”

“ 미안해! ”

“ 사랑해! ”   

  

누군가에게 감사한 일이 생기면 꼭 감사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잘못한 일이 있는 경우에는 진심으로 미안함을 표현한다. 나와 함께 지내는 좋은 친구, 부모님, 가족들에게는 사랑의 표현을 자주한다. 학원에서 아이들이 다투는 상황 중에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친구가 계속 화내요! 또는 미안하다고 말했으니 이제 된 거라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다.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진심은 그렇치 않다. 미안하다고 한 이후에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나는 부모와 교사가 함께 인성의 중요함을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교육에 치여 인성을 소홀히 하면 아이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함께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을 때 행복을 느낀다. 

인간은 사회적이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취미 생활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경험들은 인생을 즐겁게 한다.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난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독서를 한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데, 이 모든 활동을 혼자 하지 않는다. 줌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며 소통하고 운동을 하면서 소통한다. 아이들도 학교나 학원, 그리고 다른 환경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려면 인성이 바로 갖춰져야 한다. 만나면 기쁘게 인사하는 아이, 약속한 시간에 친구를 기다리게 하지 않는 아이, 공공장소에서는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 아이, 물건을 함께 공유하며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친구가 많다.      


아들 쉐인은 정말 친구가 많다. 등교 전에 일찍 일어나 친구들과 만나 축구를 한다. 이 때에 쉐인이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친구들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때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시간을 정확하게 미리 확인을 해 둔다. 그리고 집을 나서기 전에 친구들도 나설 준비가 되었는지 2차 확인을 한다. 학기 초에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못했던 친구들이 학기 말이 되면 모두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게 된다. 이러한 태도는 모두 아빠에게 배운 것이다. 유대인들은 시간 약속을 하면 30분에서 1시간 여유를 둔다. 약속한 시간에서 1분이라도 늦으면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매우 큰 결례가 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나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매사에 성실하다.      

부모는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의 인성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부모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것은 부모가 바른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전 05화 '영어,엄마는 못하지만, 너만은....... '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