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시

신간읽기 프로젝트 20

by 홍유

아들! 실제로 키우고 계신 어머님들께서는 공감하실만한 단어입니다. 아들! 육아가 얼마나 어려운지 적나라하게 알게 해 주는 존재이지요. "저는 아들이 둘이예요."하는 분의 말 앞에서 저도 모르게 "아..."하는 탄식을 작게 뱉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들이 셋이면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아들을 키울 수 없다고도 하고, 아들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하지요. 아들과 관련한 혼란스러운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남자와 여자는 뇌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딸로 자라난 엄마는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실은 있습니다. 바로, 아들은 나의 아이라는 사실이지요. 처음에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갓 태어난 아이와 대면하는 일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저 역시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뭉클함은 표현할 길이 없지요. 그저 저만 아는 감사함과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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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 소녀 빔머 / 리시오 출판사 / 그림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
너에게 이 세상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특권을 내가 누리게 되었구나.


그 기쁨과 감사함을, 여기에서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아름다운 글귀이지요. 아이에게 세상을 안내하는 특권이라니. 엄마에게 아이는 세상 누구도 주지 못한 권리를 줍니다. 자기 삶을 안내 할 특권, 자신을 사랑할 특권을 말이지요. 특권을 가진 엄마는, 아이에게 인생의 길을 안내합니다. 아름다운 시를 조곤조곤 읽어주듯이 말이예요.


세상에는 계절이 있음을.
태어나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도 있음을.
수많은 인생 길이 모두 평탄하지 않음을.
두려워도 꿋꿋하게 길을 가야함을.
걷다보면 두려움은 작아질 수 있음을.
길을 잃었을 때는 별을 보면서,
별조차 없으면 마음속 빛을 등대로 삼고.
언젠가는 내 손을 놓고 나아갈 너를
언제나 곁에서 응원한다는 것.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는 것은 아이를 향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오롯이 한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응원하며 돕는 것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도 많은 실수를 하고, 아이도 자기 나름의 길을 찾아 가면서 그렇게 한 사람이 탄생하는가 봅니다.


아들 키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때문은 아닐까요? 표지의 그림처럼 아들은 정말 호기심 덩어리입니다. 무엇이든 자기 손으로 뚝딱뚝딱 만들기도 하고, 멀쩡한 물건을 분해해서 열어보기도 하지요. 때로는 고요하게 앉아서 조용히 일을 벌려놓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아들만이 갖고 있는 활기찬 모습과 넘치는 에너지로 세상을 밝게 만들어주기도 하지요. 혹시 옆에 아들이 있다면 오늘 손을 한 번 꼬옥 잡아 주세요. 엄마에게는 누구보다도 소중한 아이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커버이미지: <아들> 앞 표지 (그림 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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