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마일썬 Feb 06. 2022

요리 초보자가
해외에서 밥을 한다면?

핀란드 교환학생 - 29 / 해외 자취요리 한식 + 레시피

난 자취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할 줄 아는 요리가 많지 않았다. 밥은 한국에서 챙겨가는 밥솥이 할 테니, 김과 블록국을 정말 많이 챙겨갔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난 정말 밥을 잘해 먹었다. 나보다 한 학기 먼저 교환학생을 갔던 친구가 "식을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찌고 있다"라고 한 게 날 걱정시키지 않으려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구나 생각다.


요즘은 백종원 유튜브나, 만개의 레시피, 하루한끼 등의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음식 레시피를 접할 수 있고,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레시피를 볼 수 있어서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대신 한국마트나 아시아마트를 통해 장류를 사두면 좋다. 내가 가장 추천하는 장류는 간장, 고추장이고, 그다음이 된장, 그다음이 쌈장이다. 고춧가루도 있다면 정말 좋다!


1) 소시지야채볶음 (쏘야)

안주로도, 밥반찬으로도 좋은 소시지 야채볶음은 일반적인 해외 마트에서도 모든 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한국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물론 고추장이나 간장, 굴소스가 있다면 더더욱 한국 맛이 나겠지만, 파프리카, 소시지, 양파, 케첩, 식용유 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기본재료만으로 만든 쏘야 레시피 https://www.10000recipe.com/recipe/5173548 )



2) 고구마전, 애호박전, 양배추전, 김치전, 감자전(감자채전) 등의 전/부침 종류

1월에 핀란드에 가다 보니, 설이 다가올수록 왠지 모르게 전을 먹고 싶었다. 의외로, 전/부침개 종류는 모든 해외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밀가루, 계란, 소금 이 기본 재료라 얼추 전을 만들 수 있었다.


- 고구마전 : https://m.blog.naver.com/jenkong07/90179916937

(재료 : 고구마, 계란, 밀가루+소금, 물)


- 애호박전 :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868919

(재료 : 애호박, 계란, 소금, 후추, 밀가루)


- 양배추전 :  https://youtu.be/4F0ICuR1kwE

(재료 : 양배추, 계란, 소금, 후추)

양배추가 소화를 도와주는 재료 중 하나라 주기적으로 사뒀었는데, 남은 양배추로 한 번씩 양배추 전을 해서 케첩에 찍어먹으면 행복한 한 끼가 됐다.


- 김치전 : https://youtu.be/j7QFhcOPiWc?t=32

(재료 : 밀가루, 김치, 소금, 식용유)

사실 해외에서 김치가 저렴하진 않아서, 많이 해 먹진 못했지만 눈이 오면 괜히 김치전이 먹고 싶어져 한두 번 해먹었다. 양파를 썰어넣으면 더 아삭하고 맛있어요!


- 감자전(+감자채전) : https://youtu.be/1u8oOWNpiwc?t=6 (+https://krtiptiptip.tistory.com/607)

(재료 : 감자)

감자전은 밀가루가 없이도 전을 만들 수 있어서, 재료가 가장 간단하다. 하지만 감자전은 감자를 강판이나 믹서기에 갈아야 하기 때문에, 다칠 수 있고 감자를 갈 수 있는 도구가 없을 수 있다. 그래서 감자를 채 썰어서 먹을 수 있는 감자채전을 더 추천!


3) 참치마요덮밥, 양배추덮밥

참치마요덮밥

https://youtu.be/eKe7HAgK10Q

(재료 : 밥, 참치, 양파, 계란, 마요네즈, 설탕, 간장, 후추)


밥 빼고는, 일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구성되어있어서 한 번씩 해 먹기 좋다. 참치마요 주먹밥도 비슷한 레시피로 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양배추베이컨덮밥

https://youtu.be/OpXMQT9Yq5Q

(재료 : 양배추, 베이컨, 마늘, 계란, 간장, 밥, 후추)


오히려 참치마요덮밥보다 재료는 적은데, 익숙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배추를 씻는 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계란 톡 터뜨려서 양배추, 베이컨, 간장으로 단짠단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4) 밥 해 먹기 귀찮을 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 마트에서 찾기

유제품들이 저렴하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과일들을 낱개로 살 수 있다 보니, 그릭 요구르트와 과일들을 항상 쟁여두고 먹기도 했다. 요거트와 과일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조합일 것이지만, 마트를 다니다 보면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보일 것이다.

(좌) 용가리 (우)연어

마트를 돌아다니다가, 너무 반갑게도 용가리를 보았다. 용가리는 물론, 치킨너겟처럼 모양이 없는 우리에게 익숙한 튀김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냉동식품을 사서, 한국에서 들고 온 닭강정소스에 묻혀 먹기도 했다. 간단하게나마 한국의 양념치킨 맛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다. 사실, 이전에 1달 유럽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는 치킨을 잘 찾지 않는데도 그 기간 동안 양념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기에 이번엔 닭강정소스를 가져갔었는데 참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마트 탐방을 하다가 연어를 저렴하게 시즈닝한 상태로 팔길래 가져왔었다. 핀란드라 연어가 한국보다 저렴한 건 맞지만, 주로 크게 썰어 팔기 때문에 혼자 먹을 수도 없을뿐더러, 연어를 손질하는 게 일이라 나는 이미 시즈닝된, 작은 양의 연어를 사서 한 번씩 먹었다.


5) 장류와 육수가 준비되었다면, 찌개류
(왼쪽부터) 김치찌개, 고추장찌개, 된장찌개

찌개류를 해외에서 해 먹기 위해, 육수 팩을 가져갈까 하다가 육수 팩은 부피가 커서 알 육수를 사 갔기에, 육수에 대해 걱정 없이 요리했었다. (알 육수 한국에서 가져갈 것을 추천합니다~)


김치찌개 : 김치찌개에는 김치가 많이 필요한데, 자주 해 먹기엔 김치가 저렴하지 않다. 

https://ironsky.tistory.com/119  (재료 : 돼지고기, 김치, 대파, 다시마/멸치육수, 다진 마늘, 설탕)


고추장찌개 : 고춧가루를 조금 늦게 구입해서, 고추장만으로 끓일 수 있는 고추장찌개를 자주 해 먹었어요.

https://blog.naver.com/iclicku20/222623492080 (재료 : 돼지고기, 감자, 애호박, 양파, 대파, 고추장, 소금)


된장찌개 : 주로 단단한 두부긴 했지만, 일반 마트에서 두부를 팔고 있어서 그 두부를 이용해 된장찌개도 자주 해 먹었어요.

https://youtu.be/4oGyw4DtpsI (재료 : 다시마/멸치육수, 양파, 감자, 애호박, 된장, 두부)


(+번외)

- 쌈장이 있으면, 간단하게 고기를 구워 먹기만 해도 간단한 한 끼.

- CJ/청정원 소불고기 양념, 돼지불고기 양념을 아시아마트(jiahe)에서 사두면, 고기랑 양파, 대파 넣고 양념에 재워둔 뒤, 볶아 먹을 수 있다.

- 고추장이 있다면, 야채들 몇 개 사서 비빔밥 해먹기도 좋다.

- 떡볶이도, 떡볶이 떡과 고추장만 아시아마트에서 구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저의 경우 해외에서 밥을 제대로 못 먹을까 걱정했었기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페이지입니다. 해외 거주 예정자, 첫 해외 자취러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시아마트/한인마트에서 기본재료들 몇 개만 사두면,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정말 많아요. 해외 자취러들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초콜릿을 마음껏 Fazer & 북유럽 식기류 이딸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