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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Mar 02. 2022

아련해 봄.


자잘한 빛 아른거리던 하늘에는

계절마다 조금씩 부서졌다는 빛이 봄을 탄다.

대단히 감동적인 풍경처럼

마치 맡겨둔 꽃처럼

가지 끝으로 발그레

풍경이 나를 만지게 했다.

오래 서서 오래도록 허락한 봄.

흐르는 빛이 차곡차곡 내게 차 오르면

뭔가 흘러 흘러 빛나는 일

봄이 사는 방식마다 곁을 내어주는 일

유난스럽지 않아도 스르르 눈 감기우는 일

흔쾌히 수락하는 일도 아련해

눈감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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