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 5회 글쓰기 프로젝트
1. 따뜻함과 스산함이 한데 섞인 계절. 고향에 왔다. 분주함과 여유로움이 적당히 어우러진 늦은 여름 휴가.
2. 채워 넣기에 급급했던 도시 생활에 지쳤을까. 거제도행 버스는 나에게 멈춤이었다. 4시간30분. 쓸모 없는 시간에 그저 창문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3. 이제는 배낭에 넣어야 할 짐들이 많아졌다. 출발하기도 전에 돌아올 날을 걱정한다. 무용한 시간을 참지 못하고 잔소리하는 현재의 나만 있다.
4. 새로운 걸 알게 되는 여행보다, 잊고 있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휴식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5. 흘러보내는 시간에 불안해하고 넘친 줄도 모르고 뭔지 모를 무언가를 계속해서 채워 넣은 요즘. 천천히, 차근히 글을 쓰며 흩어져버린 조각들을 모아본다.
-거제도 책방에서 에세이를 읽고